국내 발견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가능성 있다!

박장훈 2024. 2.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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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과 사망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인체에 감염된 경우는 없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겨울철이면 철새들이 옮겨오는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인체에 감염되는 혈청은 10여 가지로, H5N1형은 치사율이 60%에 이릅니다.

최근엔 H5N6와 H9N2형의 인체 감염도 해외에서 잇따르면서 갈수록 변종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2021년 국내에서 발견된 H5N1 고병원성 변이 바이러스가 포유류와 인체에 감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숙주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원성 돌기에서 변이가 발생했는데 쥐와 족제비 실험에서 직접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고, 병원성과 증식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했습니다.

특히 사람의 기관지 상피세포 유사체에 감염시킨 결과 신종플루로 불린 독감 인플루엔자와 감염 양상과 증식성이 비슷했습니다.

바이러스에 생긴 변이가 인체감염 가능성을 증가시켰다는 의미입니다.

[김영일/기초과학연구원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 연구위원 : "닭에서만 존재를 했었던 이 바이러스가 하나의 변이를 통해서 이제 인체 또는 포유류 쪽에도 감염될 수 있다라고 하는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가 되겠습니다."]

대용량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규명한 성과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백신 개발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장승규/기초과학연구원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 학생연구원 : "조류 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과 인체 감염에 대비한 백신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종 미생물 및 감염'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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