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으로 6,600억 챙겨 초호화 생활…단일종목 사상 최대

최승훈 기자 2024. 2. 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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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가를 조작해서 6천60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단일 종목의 주가를 조작한 범행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데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초호화 생활을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330개가 넘는 증권계좌를 동원해 매매 시점과 가격을 미리 짜고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통정거래 수법 등으로 영풍제지의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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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풍제지 주가를 조작해서 6천60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단일 종목의 주가를 조작한 범행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데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초호화 생활을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박 창고 문을 열자 한 남성이 밖으로 나옵니다.

영풍제지 주가 조작 조직의 총책 A 씨가 외국으로 밀항하려다 해경에 붙잡힌 겁니다.

[서귀포해경 경찰관 : 베트남 가려고 하다가 잡힌 것 맞죠? 밀항 단속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검찰은 오늘(14일) 총책 A 씨 등 5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앞서 기소한 주가조작 조직원과 범인도피 조력자를 포함하면 모두 16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330개가 넘는 증권계좌를 동원해 매매 시점과 가격을 미리 짜고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통정거래 수법 등으로 영풍제지의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재작년 10월 3천 원대였던 영풍제지 주가는 1년 뒤 4만 8천 원대로 약 14배 뛰었습니다.

이들이 이 과정에서 챙긴 부당이득은 6천600여 억 원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단일종목 주가조작 범행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들 일당은 3개 팀으로 나눠 활동하면서, 수사에 대비해 다른 팀 조직원에게는 신상을 숨기고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들'이라고 이름 붙인 팀의 20~30대 조직원들은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우진/서울남부지검 전문공보관 : 소위 MZ 세대 주가조작 조직원들이 한강뷰가 펼쳐진 초고가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수억 원대 슈퍼카를 운전하고….]

총책 A 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도망시키고 현금 수억 원을 수표로 바꿔 전달하며 도피 행각을 도운 혐의로 변호사 B 씨도 함께 구속기소 됐습니다.

달아난 잔당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은 외국으로 도망한 조직원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적색 수배 조치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박천웅)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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