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통제 실패' 美 국토안보장관 탄핵안 하원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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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사진) 국토안보부 장관의 탄핵안을 13일(현지시간) 가결 처리했다.
미국 하원에서 현직 각료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약 150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이 마요르카스 장관의 탄핵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 투표는 반대가 두 표 차로 앞서며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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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상원 다수당… 통과 불투명
우크라·이스라엘 지원 예산 통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이 마요르카스 장관의 탄핵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찬성 214표, 반대 213표로 단 한 표 차이였다. 공화당에선 투표에 참여한 의원 중 켄 벅, 톰 매클린톡, 마이크 갤러거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 투표는 반대가 두 표 차로 앞서며 부결됐다.
마요르카스 장관의 탄핵 사유는 국경 통제 실패다. 공화당은 최근 몇 년간 남부 국경에서 불법 입국이 기록적으로 급증했다며 그 책임을 마요르카스 장관에게 돌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러한 시도가 탄핵 요건인 ‘중대범죄와 경범죄’에 해당치 않는다며 탄핵을 반대해 왔다. 마요르카스 장관의 최종 운명은 상원의 표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상원은 하원과 달리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최종 탄핵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 직후 성명을 통해 “역사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노골적인 당파성 행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날 상원에선 950억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추가 지원 예산안이 통과됐다. 밤샘 토론 후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70표, 반대 29표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에도 공화당 상원의원 49명 중 절반에 가까운 22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상원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예산안 처리의 공은 이제 하원으로 넘어갔지만, 친트럼프 강경파가 다수 포진돼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예산안에 미국 국경 정책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를 시사한 바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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