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친구 컷오프·인재근 불출마…여야 '공천 전쟁'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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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 25개 지역의 단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4·10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첫 공천 명단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면접을 진행한 서울·광주·제주에 대한 심사 평가 결과, 서울 19명, 광주 4명, 제주 1명 등 총 25명을 단수 후보자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경기 36개, 인천 13개, 전북 6개 지역구 가운데 단수 공천 지역을 선정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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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인적 쇄신' 발언에 긴장감…전략공천도 속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국민의힘이 14일 25개 지역의 단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4·10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첫 공천 명단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이재명 당대표의 '인적 쇄신' 선언과 전현직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가 잇따르면서 여야 '공천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면접을 진행한 서울·광주·제주에 대한 심사 평가 결과, 서울 19명, 광주 4명, 제주 1명 등 총 25명을 단수 후보자로 의결했다.
서울지역 단수 공천자는 권영세(용산)·김병민(광진갑)·오신환(광진을)·김경진(동대문을)·전상범(강북갑)·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이용호(서대문갑)·구상찬(강서갑)·김일호(강서병)·호준석(구로갑)·태영호(구로을)·장진영(동작갑)·나경원(동작을)·유종필(관악갑)·조은희(서초갑)·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이재영(강동을)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인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총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게 눈에 띈다. 그가 경쟁한 서울 송파갑에선 TV조선 앵커 출신 박정훈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강서병에선 김진선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주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낸 서울 강남을과 서초을, 송파병, 중·성동갑, 중·성동을, 영등포을, 양천갑, 마포갑, 강동갑 등은 이번 단수 공천 발표에서 제외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지도 차이, 당선 가능성을 조금 더 생각하기 위해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서울 전체 49개 지역구 중 3분의 1이 넘는 지역의 후보를 조기에 확정했다. 여야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선 갈등을 최소화하고 민주당을 상대할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실 출신이 단수 공천 명단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헌법가치에 충실한 분, 실력 있는 분들이 기준이다.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는 관계없다"며 "승리 가능성이 높은 분들을 쿨하게 정했다. 시스템공천으로 데이터를 보고하니 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내며 맞붙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썼다.
공천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당내에선 '물갈이'에 대한 긴장감이 돌았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며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총선 불출마도 잇따랐다. 3선 중진이자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쇄신해야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에는 경기 광주시을 출마를 준비 중인 문학진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후배들의 정치 입문 길을 터 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전략 공천 대상 지역에 영입 인재 등의 배치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영입인재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서울 강남을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경기 36개, 인천 13개, 전북 6개 지역구 가운데 단수 공천 지역을 선정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공관위 회의를 연 민주당도 이날 오전 공천 심사 3차 결과를 발표한다. 규모는 30곳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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