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드론' 비행길 자동 설계 가능해졌다…"안전성·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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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드론 등 도심항공교통(UAM) 수단의 비행 노선을 자동으로 설계해주는 3D 항로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공간을 3차원(3D) 입체 격자 형태로 나눈 후 비행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층 빌딩 등의 정보를 격자마다 입력해 지도를 만들었고, 이 지도를 기반으로 항로를 자동 탐색해주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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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강 등 탐지해 안전한 항로 자동설계
"전국 지도 만들어 UAM 교통혁명 기여 목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기업이 드론 등 도심항공교통(UAM) 수단의 비행 노선을 자동으로 설계해주는 3D 항로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공간을 3차원(3D) 입체 격자 형태로 나눈 후 비행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층 빌딩 등의 정보를 격자마다 입력해 지도를 만들었고, 이 지도를 기반으로 항로를 자동 탐색해주는 솔루션이다. 사람이 장애물 등을 인지해 노선을 만들었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로 설계가 가능해졌다.
위맵은 3D로 구현한 복셀을 이용해 공간을 3차원 입체격자 형태로 잘게 나누고, 원하는 공간격자에 장애물 (건물 등), UAM 이착륙장 정보, 2D 지도(임야·강 등)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삽입, 학습하는 형태로 복셀데이터 셋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복셀 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가 ‘UAM 회랑 자동설계 솔루션’을 사용해 지도 위에서 출발점과 도착점을 지정하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최적의 회랑을 자동으로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김기태 위맵 대표는 “기존에는 사람이 회랑을 설계해 숙련도 차이에 따라 결과값이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며 “위맵 회랑 자동설계 솔루션은 데이터에 기반해 회랑이 자동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위맵이 개발한 솔루션은 복셀방식이기 때문에 기계가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포인트 클라우드 방식은 인간이 읽을 수 있는 지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런 차이로 위맵 솔루션은 데이터 처리가 손쉽고 유연해 다층 경로 설계가 가능하고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높은 회랑의 안정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위맵은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위맵은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남시 전역을 복셀 형태의 3D 공간정보 지도로 디지털 트윈시스템을 구축하고 소형 드론 실증비행을 통해 복셀지도의 UAM 효용성을 검증한 바 있다. 2020년부터 인천시, 대구시 등 다양한 지자체와 UAM 3D 복셀지도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기술 역량을 키웠다.
위맵은 향후 UAM 안전 운항에 필요한 기상정보와 전파정보 등도 포함시켜 복셀의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UAM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복셀 형식의 3D 공간정보 구축 노하우를 활용해 대한민국 전역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UAM이 대한민국의 교통혁명을 일으키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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