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 등 25명 공천 확정…민주, 중진 물갈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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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 4선의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4·10 총선 단수 공천자 25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3선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을 직접 접촉해 불출마 권고를 해온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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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 4선의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4·10 총선 단수 공천자 25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3선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의 공천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서울·광주·제주 지역에 공천을 신청해 전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을 본 이들 가운데 25명을 후보로 추려 이날 발표했다. 서울에선 권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용산과 동작을에서 각각 5선에 도전하게 됐다. 박정훈 전 티브이(TV)조선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제치고 송파갑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인 이용호 의원은 서대문갑 공천장을 따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로 영입한 전상범 전 판사(서울 강북갑)와 호준석 전 와이티엔(YTN) 앵커(서울 구로갑)도 경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지역구 현역인 배현진(송파을), 태영호(구로을), 조은희(서초갑) 의원도 공천을 받았다.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을 포함해 이날 서울에선 모두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광주에선 한 위원장이 임명한 박은식 비대위원(광주 동·남을) 등 5명이, 제주에선 김승욱 전 제주을 당협위원장이 제주을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전면에 나서 ‘물갈이’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을 직접 접촉해 불출마 권고를 해온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에도 페이스북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적었다.
14일 오후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설 연휴 전 이 대표와 면담한 뒤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대표한테 불출마를 권고받은 문학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선 조직 개입’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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