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 대통령 ‘지방시대’ 뜻 확실하다면 ‘서울 편입’ 중단해야”

황호영 기자 2024. 2.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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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북부청사서 열린회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도정 열린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여당에 “대통령이 진정 ‘지방시대’에 뜻이 있다면 ‘서울 편입’ 시도를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대전에 이어 지난 13일 부산을 찾아 ‘수도권 집중화 해결’, ‘지방시대’를 선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경기도 시·군 서울 편입’이라는 상반된 공약을 내세운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지사는 14일 도 북부청사에서 도정 열린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은 전날 부산에서 수도권 집중에서 비롯된 과도한 경쟁이 저출산의 원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여당 비대위원장은 서울 확장을 이야기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도대체 정부와 여당의 철학과 방향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일 한 위원장은 김포시를 찾아 “목련 피는 봄, 김포는 서울시에 편입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시·군 서울 편입 추진을 위한 TF를 결성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부산에서 이야기한 국토 균형 발에 대한 뜻이 확고하다면, (여당의) 서울 확장에 분명히 답을 주기 바란다”고 직격했고, 여당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뜻이 지방시대에 있는 게 확실하다면 지금이라도 서울 편입 시도를 중단하고 도가 정부에 요청한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이하 북자도) 주민 투표에 적극 호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국민의힘의 서울 확장 추진을 ‘급조된 헛공약’으로 지칭, “이미 국민들은 도가 2년 가까이 준비한 북자도 설치와 여당의 헛공약 중 어느 것이 진정성 있고 실천 가능한지 잘 알고 있다”며 “도는 국민을 믿고 정치적 논란에 흔들림 없이 경기 북부 대개발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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