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TV회사 사는 이유…수백만명 고객 데이터 때문이라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글로벌 유통그룹 월마트가 자국 스마트TV 생산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직접 TV를 판매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고객의 시청 데이터, 구매 데이터를 확보해 광고 매출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통 채널이 스트리밍이 가능한 TV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면 광고 매출이 극대화될 수 있다.
유통 채널은 소비자에 공급한 TV를 통해 광고를 재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청·구매 데이터 확보 통해
광고 매출 극대화 위한 전략
1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최소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지오는 주로 스마트TV를 생산하는 미국의 가전업체다. 월마트 계열사를 주요 유통 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출 기준으로 월마트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TV 브랜드다.
비지오는 낮은 가격을 내세워 미국 TV 시장 점유율을 최대 20%까지 끌어 올렸다. 미국에서 연간 4000만대(2021년 기준)의 TV가 팔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800만 가구에 비지오 TV가 놓이고 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WSJ는 월마트가 소비자의 시청 데이터, 구매 데이터를 확보해 광고 사업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 채널이 스트리밍이 가능한 TV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면 광고 매출이 극대화될 수 있다.
유통 채널은 소비자에 공급한 TV를 통해 광고를 재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광고 성과가 부진하면 이를 수정할 수 있고, 특히 광고주들에게 구체적인 수치로 성과를 소개할 수 있다.
시청 데이터는 개인화된 광고를 가능하게 한다. 고객의 시청 습관, 선호 콘텐츠, 관심사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다. 트렌드 또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효율적인 광고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유통 채널들은 최근 광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업 자체가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현재 미국의 3대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마존 역시 광고 고도화 등을 목표로 자체 스마트TV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 또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월마트는 이미 지난해 초 전 세계에서 광고로 올린 매출이 연간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광고 기술 회사인 시뮬미디어의 대표 데이브 모건은 WSJ에 “거래가 성사되면 월마트는 소비자가 무엇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데이터와 함께 시청 데이터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된다”며 “방대한 양의 독점 데이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고기에 짜파게티 두그릇 해치운 톰크루즈, “꼭 다시 온다” 약속한 식당 어디 - 매일경제
- 한국인 5500만원 들고 은퇴할때…‘연금만 9억’ 미국인 비결이 뭐길래 - 매일경제
- “성공한 아빠도 탑니다”…신형 카니발, 벤츠 대신 사도 후회없을까 [최기성의 허브車] - 매일
- “러시아, 우크라 땅 20% 따먹었다”…현상태 그대로 휴전 제안, 미국은 거절 - 매일경제
- “아파트에서 썩은 냄새가”…부천 아파트서 모녀 숨진채 발견 - 매일경제
- [단독] “원전 비중 30%→45% 확 늘려야”…새 원전 건설 탄력 붙나 - 매일경제
- 의사·회계사도 “이민 갈래요” 중국인 밀입국 폭증…중산층 무너졌다는데 무슨 일 - 매일경제
- “이강인 괘씸, 명단서 빼달라”…준결승 전날 축구대표팀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이 동네 어디야”…애 셋 낳으면 현금 1억3천만원 주겠다는 지자체는 - 매일경제
- 마침내 황선우가 해냈다!…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정상 ‘우뚝’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