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케뱅 vs 막내 토뱅 `1000만 고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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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맏형' 케이뱅크와 '막내' 토스뱅크가 1000만 고객 달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올 초 취임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과 지난 2021년부터 토스뱅크를 이끌어 온 홍민택 대표 간 자존심 대결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케이뱅크도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 등으로 충성 고객 확보나 외형 확대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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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 확대경쟁도 치열… 최우형·홍민택 자존심대결
인터넷은행 '맏형' 케이뱅크와 '막내' 토스뱅크가 1000만 고객 달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올 초 취임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과 지난 2021년부터 토스뱅크를 이끌어 온 홍민택 대표 간 자존심 대결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53만명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고객 수가 22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업계 2위를 지키고 있다.
2021년 출범한 후발주자 토스뱅크의 성장세도 매섭다. 토스뱅크는 최근 고객 수 900만명을 달성하며 케이뱅크를 맹추격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빠른 속도로 여수신 규모를 늘리며 치열한 외형 확대 경쟁도 펼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17조24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 31.0% 늘었다.
케이뱅크는 금융소비자 사이에서 '금리 맛집'으로 소문날 정도로 수신 경쟁력을 갖추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만기 6개월에 금리가 '연 10%'인 코드K자유적금 특판을 실시, 출시 하루 만에 한도가 소진되면서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또 저금리를 앞세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늘렸다. 최근에는 주담대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 흥행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이후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를 조기 마감하는 가 하면 전세대출 대환으로 케이뱅크 앱에서 전세대출 조회 건수가 평소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 23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3500억원에 달한다.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등 차별화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인 것이 통하며 수신 잔액면에서는 케이뱅크를 이미 앞질렀다. 또 주담대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신용대출을 비롯해 3%대의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같은 상품을 통해 여신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고객 수·여수신 규모 등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내놓을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13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86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는 이자, 비이자수익 성장 속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또 최근 내놓은 '평생 무료 환전'과 같은 토스뱅크만의 서비스로 고객 공략에 나서며 올해 안에 가입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케이뱅크도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 등으로 충성 고객 확보나 외형 확대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저렴한 금리로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며 "여신뿐만아니라 입출금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연 3%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통장'과 같은 차별화된 상품을 올해에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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