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케뱅 vs 막내 토뱅 `1000만 고지전`

이미선 2024. 2. 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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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맏형' 케이뱅크와 '막내' 토스뱅크가 1000만 고객 달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올 초 취임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과 지난 2021년부터 토스뱅크를 이끌어 온 홍민택 대표 간 자존심 대결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케이뱅크도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 등으로 충성 고객 확보나 외형 확대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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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고객 900만명 돌파, 업계 2위 케이뱅크 위협
여수신 확대경쟁도 치열… 최우형·홍민택 자존심대결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케이뱅크 제공.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 제공.

인터넷은행 '맏형' 케이뱅크와 '막내' 토스뱅크가 1000만 고객 달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올 초 취임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과 지난 2021년부터 토스뱅크를 이끌어 온 홍민택 대표 간 자존심 대결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53만명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고객 수가 22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업계 2위를 지키고 있다.

2021년 출범한 후발주자 토스뱅크의 성장세도 매섭다. 토스뱅크는 최근 고객 수 900만명을 달성하며 케이뱅크를 맹추격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빠른 속도로 여수신 규모를 늘리며 치열한 외형 확대 경쟁도 펼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17조24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 31.0% 늘었다.

케이뱅크는 금융소비자 사이에서 '금리 맛집'으로 소문날 정도로 수신 경쟁력을 갖추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만기 6개월에 금리가 '연 10%'인 코드K자유적금 특판을 실시, 출시 하루 만에 한도가 소진되면서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또 저금리를 앞세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늘렸다. 최근에는 주담대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 흥행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이후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를 조기 마감하는 가 하면 전세대출 대환으로 케이뱅크 앱에서 전세대출 조회 건수가 평소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 23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3500억원에 달한다.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등 차별화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인 것이 통하며 수신 잔액면에서는 케이뱅크를 이미 앞질렀다. 또 주담대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신용대출을 비롯해 3%대의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같은 상품을 통해 여신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고객 수·여수신 규모 등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내놓을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13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86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는 이자, 비이자수익 성장 속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또 최근 내놓은 '평생 무료 환전'과 같은 토스뱅크만의 서비스로 고객 공략에 나서며 올해 안에 가입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케이뱅크도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 등으로 충성 고객 확보나 외형 확대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저렴한 금리로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며 "여신뿐만아니라 입출금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연 3%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통장'과 같은 차별화된 상품을 올해에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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