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얼굴에 불 붙이고 도망간 20대男, 숨진 채 발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외국인 유학생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폴리스라인 이미지 [사진=뉴시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 오후 10시께 서울 종로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 A씨가 외국인 여성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망쳤다.

피해자는 해당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온 외국인으로,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전용기로 고국에 돌아가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약 일주일 전 경찰에 A씨가 기숙사에 찾아왔다며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짧은 기간 교제했던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한 뒤 연락을 받지 않자 기숙사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한 끝에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강상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한강 강상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지문 등을 통한 검사 결과 A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시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그 외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변사 사건은 입건 전 조사 종결돼, 향후 본건도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