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R&D 투자 고삐 당겼다… 첫 1兆 돌파

권준호 2024. 2. 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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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지난해 생명과학, 첨단소재, 석유화학부문에 투자한 연구개발(R&D)비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부문을 제외하고 R&D에 투자한 금액은 1조4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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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첨단소재·석유화학부문
작년 1조440억… 전년比 16%↑
신약·전지소재·친환경소재 주력
"3대 신성장 동력 R&D 투자 지속"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화학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DB
LG화학이 지난해 생명과학, 첨단소재, 석유화학부문에 투자한 연구개발(R&D)비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R&D 비용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신약,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엔솔 제외 R&D에 1조440억 투자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부문을 제외하고 R&D에 투자한 금액은 1조440억원이다. 전년도 9010억원과 비교하면 15.9%, 2021년 7330억원과 비교하면 42.4%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생명과학부문이 3750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첨단소재 2430억원, 석유화학 2320억원, 팜한농 등 기타부문이 19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생명과학부문 연간 R&D 투자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작년 통풍 신약 및 비만 신약 임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 적게는 5000억~7000억원, 많게는 1조원 이상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전지 소재 개발 비용도 3년 연속 늘렸다. 지난해 기록한 해당 부분 R&D 비용은 2021년 1540억원과 비교하면 57.8% 급등했다. 지난해 6월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성공한 비결이다.

불황이 이어진 석유화학 부문도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2320억원을 투자하며 꾸준히 투자금액을 확대하고 있다.

■"3대 신성장 동력 위해 R&D 투자 지속"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 R&D 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이 지속 강조했던 '3대 신성장 동력'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오는 2026년 목표 매출을 기존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2030년 목표 매출은 60조원에서 70조원으로 상향했다. 이 가운데 3대 신성장 동력의 매출 비중은 2030년 약 40조원(57%)으로 잡았다.

LG화학은 올해도 R&D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조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한 소재와 배터리, 의약품 분야에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금은 주로 R&D, 시장 개발, 제품 개발 등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R&D 비용에 876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422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R&D 투자금액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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