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쓰러져도 수술 못 받아" 간호협회, '의대정원 확대' 지지

김소연 기자 2024. 2. 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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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65만 간호인은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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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란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간호협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특히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파업을 결의하고 나선데 대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현장을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65만 간호인은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의사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대한민국 가장 큰 병원의 간호사가 쓰러져도 의사가 없어 수술조차 받지 못하고 죽는 믿기지 않는 사고까지 일어났다"고 의사 부족 상황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8월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던 30대 간호사가 출근 후 병원에서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의사가 부족해 10시간 동안이나 수술을 받지 못해 결국 사망한 사건은 사회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아산병원에는 뇌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2명 뿐이었는데, 2명 모두 해외 학회 참여와 지방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병원에서 일하다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골든타임인 6시간을 이미 넘기고 8시간 후에야 서울대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응급실

간협은 아울러 의사단체가 의료개혁을 반대하기 위해 환자를 떠나려는 상황을 크게 비판했다.

간협은 "의료인의 제1책무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라면서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현실에서 의료인이라면 당연히 국민들 편에 서야 하지만 82%의 의사들은 의료개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의사단체는 개혁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간호협회는 의료개혁을 반대하는 82%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서서 의사의 본분을 지키는 18% 용감한 의사들을 지지한다. 이들이야 말로 진정 국민을 살리는 의사들"이라고 말했다.

간협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화염에 휩싸인 화재 현장을 떠나는 소방관이 상상되냐면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도 국민들을 지키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협은 "정부는 초고령사회와 지방 소멸이 동시에 진행되어 지역 의료가 붕괴되는 현실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한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들이익단체들과 의료개혁을 퇴보시키는 밀실 타협을 하는 등의 시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권은 절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대리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할 근본 대책 마련 △간호간병 국가 책임제 실시 △지방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 △노인질환과 만성질환 문제 해결하기 위한 재택 간호시스템을 대폭 확대 △국민 건강 보장을 위한 필수조건인 간호서비스 보장을 위한 법 제정 등 국민의 건강권 확대를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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