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가 위험하다"...여당 '서울 탈환 작전'에 민주당 긴장

차현아 기자 2024. 2. 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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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탈환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맞설 전략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고 있고 특히 서울 민심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문제 등을 앞세운 정권 심판론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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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14.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탈환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맞설 전략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고 있고 특히 서울 민심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문제 등을 앞세운 정권 심판론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내에선 경쟁력 있는 '공격수'를 찾아 주요 격전지에 전략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과 광주, 제주 지역에 대한 단수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결정된 국민의힘의 서울 지역 단수공천자는 총 19명으로, 이 중 '한강 벨트'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4선의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과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이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강벨트는 한강과 인접한 지역구를 가리키는 말로 △중구-성동갑·을 △용산 △마포갑·을 △영등포갑·을 △동작갑·을 △강동갑 △광진갑·을 등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서울 단수공천 지역은 현재까지는 강남갑(김태형 민주당 교육연구원 부원장 출마) 한 곳 뿐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결과(1차)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6.


민주당은 최근 서울 민심이 '우세'에서 '박빙'으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거의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보다는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우리 당 입장에서는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서울 내에서도 박빙 지역이 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 역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울 49석 중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이 6곳에 불과하다고 했었는데 이것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장 전의 이야기"라며 "정권심판론에만 기대기는 어려워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1.8%, 국민의힘 40.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1.1%p 올랐고, 민주당은 3.4%p 하락한 결과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민주당 역시 대진표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격전지인 서울 종로, 용산, 중성동갑, 동작을 등 지역을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등 당 내 중량감있는 인사의 투입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서울 도봉갑의 3선 현역인 인재근 의원과 경기 광주을 출마를 준비 중이던 문학진 전 의원에게는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직접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인적 쇄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서울 수성을 위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줄이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쇄신하는 것이 필승 전략"이라며 "특히 선거대책위원회를 얼마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오전 2차 경선지역 및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지역은 단수공천 지역보다 대부분 경선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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