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건전성·주주환원 다 잡는다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2.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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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건전성 관리와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보통주자본비율, 총주주환원율 등 관련 지표들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한층 높아진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4대 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모두 전년 대비 올랐다.

지난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총주주환원율을 전년보다 6%포인트 늘렸다.

KB금융 역시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33%에서 지난해 37.5%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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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앞두고
금융권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배당여력 기준으로 사용되는
보통주 자본비율 모두 개선
자사주 매입·소각도 늘릴듯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건전성 관리와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보통주자본비율, 총주주환원율 등 관련 지표들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함에 따라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매일경제가 4대 금융지주를 분석한 결과 네 곳 모두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할 수 있어 주주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율이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2022년 말 13.24%에서 작년 말 13.58%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2.79%에서 13.13%로 상승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 증가폭은 각각 0.34%포인트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을 압도했다. 하나금융은 13.16%에서 13.22%로, 우리금융은 11.6%에서 11.9%로 높아졌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초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을 일정 수준(12~13.5%)으로 관리하고, 이를 넘어서면 주주에게 초과 자본을 환원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난 만큼 늘어난 은행의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충당금을 쌓고도 주주환원을 할 여력이 남아 금융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층 높아진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4대 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모두 전년 대비 올랐다. 지난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총주주환원율을 전년보다 6%포인트 늘렸다. 신한금융은 30%에서 36%로, 하나금융은 27%에서 33%로 높였다. KB금융 역시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33%에서 지난해 37.5%로 올렸다. 총주주환원율을 고려한 주주환원 정책을 올해 발표한 우리금융은 총주주환원율이 26.2%에서 33.7%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6.4% 감소했는데도 주주환원을 늘렸는데, 4860억원어치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한편 현금배당액은 연간 기준 주당 2065원에서 2100원으로 올렸다. 마찬가지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하나금융 역시 자사주를 1500억원어치 매입·소각하고, 전체 현금배당액을 2022년 9767억원에서 2023년 9799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연간 주당 현금배당액도 3350원에서 3400원으로 올렸다. 특히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지난해 대비 두 배인 3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된 KB금융은 자사주 3200억원을 매입·소각했으며 주당 현금배당액이 전년 2950원에서 지난해 3060원으로 늘었다.

다른 금융지주보다 상대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은 우리금융은 올해 이를 12%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는데, 올해는 주당배당금과 총주주환원율을 지난해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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