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쇼크에 코스피 화들짝 … 2차전지·금융株 주르륵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2.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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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자 한국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이 대거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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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4%↓ 에코프로 2%↓
국채 3년물 금리 단숨에 급등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자 한국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이 대거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6% 밀린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급락한 여파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0.9%, 1.4%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가 2.1% 빠진 6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LS머트리얼즈도 2.9% 떨어졌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루시드(-7.52%) 테슬라(-2.18%) 같은 전기차 종목이 일제히 주저앉은 데다 전기차 판매가격 하락이 겹쳐 2차전지 관련주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부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금융주 하락도 두드러졌다. 금융지주·은행·보험·증권주 24개를 담고 있는 KRX 300 금융지수는 이날 2.4% 내렸다. 유진투자증권과 삼성화재가 각각 7%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컸다. 하나금융지주(-3.8%) KB금융(-3.4%) 한화생명(-2.7%)도 코스피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에서만 약 5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00억원, 4100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CPI 충격으로 미 국채가 약세를 보이자 국고채도 연동되는 모양새다. 예상보다 견조한 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를 넘어섰다. 2년물 금리도 4.6%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2%포인트 상승한 3.425%로 집계됐다. 10년물 금리는 0.049%포인트 올라선 3.502%를 기록했다. 모두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망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높은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명지예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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