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3개월만에 150엔 돌파 … 일학개미 '덜덜'

김인오 기자(mery@mk.co.kr),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2.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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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가격과 일본 엔화가치가 급락하자 한국 투자자들도 손실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도쿄 증시에서는 엔화 헤지형 아이셰어스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를 집중 매수해온 한국 투자자들도 매매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다만 엔화가치도 떨어지다 보니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 손실까지 감안해 손실폭이 더 커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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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급변동 ◆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가격과 일본 엔화가치가 급락하자 한국 투자자들도 손실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금융당국 구두 경고가 나온 가운데 엔화가치가 0.2%가량 반등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0.51엔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간다 마사토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차관)은 환투기 세력을 의식해 "엔·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데 일부는 펀더멘털에 부합하지만 일부는 분명히 투기적이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당국은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매도 물량을 줄이는 쪽으로 당국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았다는 통계가 나오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장중 150.89엔을 찍는 등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탓이다. 환율이 150엔대를 넘은 것은 작년 11월 16일(150.73엔) 이후 3개월 만이다.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도쿄 증시에서는 엔화 헤지형 아이셰어스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를 집중 매수해온 한국 투자자들도 매매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해당 ETF 시세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이후 현재까지 7.2% 하락했다. 미국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에 미국 장기 국채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엔화가치도 떨어지다 보니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 손실까지 감안해 손실폭이 더 커지는 구조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해당 ETF는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5위에 올랐으며 이달 12일 기준 한국 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유 1위 종목이다. 보관 금액만 5억1897만달러(약 6936억원)에 이른다.

[김인오 기자 /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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