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경쟁력 … 中企 세계 진출 도울 것"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2. 14.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중소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이 협업하면 글로벌 히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이 디자인을 통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윤 원장은 "기술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이 기획·개발·양산·투자유치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업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디자인 산업의 대대적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국내 중기 디자인 활용률 저조
대·중소기업 역량 격차도 커져
전국 7곳에 혁신센터 운영 중
디자인·기술 협업 지원 펼쳐
산업안전 해결에도 나설 것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올해 중소기업·스타트업 디자인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중소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이 협업하면 글로벌 히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이 디자인을 통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디자인이 산업과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졌는데도 비용 부담과 접근 방법 문제로 여전히 디자인을 활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윤 원장은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직접 참관하면서 K디자인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는 혁신상 수상 기업 310곳 가운데 한국 기업이 143곳으로 46%를 차지했다. 윤 원장은 "CES 혁신상 수상은 디자인 산업에도 의미가 있는데 수상을 판단하는 요소가 기술, 혁신 그리고 디자인이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선진국에서는 디자인을 기술과 제품(서비스), 기술과 사람(소비자)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 소프트파워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의 디자인 활용률이 해외 기업과 비교하면 한참 저조하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디자인 전담부서를 운영하거나 디자인 전문업체와 협업하는 등 디자인 활용률이 64.9%로 활발하다. 반면 중소기업은 디자인 활용률이 36.7%에 그쳐 대기업과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디자인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디자인진흥원은 중소기업의 디자인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7개 지역에 디자인주도제조혁신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디자인·기술 협업 전 주기 지원사업'을 개편해 추진한다. 유망 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을 연결해줄 때 단순 하도급 관계가 아닌 동등한 협업사로서 두 기업이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제조 및 서비스 기업이 자사의 제품 개발을 위해 디자인 전문기업에 개발을 의뢰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부터는 디자인 전문기업이 신제품 공동 개발자로서 더욱 깊이 있게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5년간 90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윤 원장은 "기술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이 기획·개발·양산·투자유치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업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디자인 산업의 대대적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진흥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디자인·컨설팅 지원과 산업디자인 분야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2021년 6월 취임한 윤 원장은 이제 임기를 6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윤 원장 취임 후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지난해 기관 최초로 '우수(A)' 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결과로, 윤 원장이 취임한 후 매년 등급이 상승했다.

윤 원장은 향후 공공·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 정립에 나설 예정이다. 윤 원장은 "사용자 심리와 행동적 특성을 관찰해 문제를 개선하는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해 공공·사회문제 해결에 디자인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연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