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 순방 직전 행정관 e메일 해킹…대통령실 “개인의 부주의”

유정인 기자 2024. 2.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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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하순 ‘순방 정보’ 유출
북한 추정되는 외부 세력 소행인 듯
대통령실 “사전 포착해 조치 취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해 11월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유럽 순방 직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e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순 윤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 직전에 한 대통령실 행정관의 e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해킹돼 순방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

해당 행정관은 대통령실 e메일과 외부 업체의 개인 e메일을 혼용해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 e메일이 해킹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정보에는 영국 국빈 방문 일부 일정의 시간표와 행사 내용, 윤 대통령의 메시지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순방 시작 전에 (해킹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업무적으로 상용 e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의식 제고 등 보안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외부의 해킹 공격이 상시화한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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