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 노트북·태블릿에 데이터센터까지…'저전력' 핵심 LPCAMM 전쟁

김완진 기자 2024. 2. 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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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일상에 본격적으로 스며들자 메모리 업황도 기지개를 펴면서, 차세대 D램 제품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핵심은 전기를 적게 쓰고도 높은 데이터 처리 능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차세대 D램은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인데, 모바일용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LPDDR5' 칩을 여러 개 묶어 고용량을 구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전력 효율을 70% 이상 높인 LPCAMM 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초당 7.5Gb(기가비트)를 전송합니다.

기존 규격인 SO-DIMM(Small Outline Dual In-line Memory Module)과 비교해 얇고 작아, 보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 설계와 더 큰 배터리 탑재 공간 확보도 가능합니다. 경량화 제품을 선호하는 노트북 소비심리에 부합하는 셈입니다.

삼성전자의 LPCAMM은 인텔 플랫폼에서 동작 검증을 마친 가운데 올해 상용화에 나설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초당 9.6Gb(기가비트)를 전송하는 LPCAMM2를 개발했습니다. 전력 소비량을 50% 가까이 줄였습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온디바이스 AI향 시장을 대비해 모바일 모듈인 LPCAMM2 제품을 준비를 통해 다변화하는 메모리 제품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론도 초당 9.6Gb(기가비트)를 전송하며 크기와 전력 소비가 60% 넘게 적은 LPCAMM2 제품을 발표했고, 올해 상반기 출시가 예상됩니다.

LPCAMM은 탈부착이 쉬워 확장성이 뛰어난데다, 고성능·저전력 특성에 따라 서버나 데이터센터 등으로도 응용처를 넓혀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덕기 세종대 전자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AI 시대에 이전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저장할 메모리도 상당히 많이 필요한데, 크기도 작고 전력 소모량도 적은 LPCAMM은 향후 서버·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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