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뜨는 中 쇼핑앱 ‘테무’... 슈퍼볼 광고 1초당 3억원 퍼부어

문지연 기자 2024. 2. 14. 17: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직구 쇼핑 플랫폼 테무.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직구 쇼핑 플랫폼 ‘테무’(Temu)가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들이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에 노출된 30초짜리 광고에는 무려 수백억 원을 쏟아부었다.

1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슈퍼볼에서도 30초 길이의 광고를 4회 송출했다. 슈퍼볼 광고비는 30초당 650만 달러(약 86억7000만원)에서 700만 달러(약 93억4000만원) 사이로 초당 대략 3억 원꼴이다. 테무는 슈퍼볼 광고 후 미국 내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2년 9월 출범한 테무는 슈퍼볼 광고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슈퍼볼 이후 영국·멕시코·유럽 등지를 포함한 15개국 이상으로 시장을 넓혔다. 앱 다운로드 순위는 미국에서 1위, 전 세계에서 8위를 차지했다. 슈퍼볼은 매년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게임으로, 테무가 이를 이용해 미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다만 몸집을 키울수록 일각에서는 테무를 둘러싼 각종 문제들이 언급되고 있다. 중국 대형 쇼핑몰 핀둬둬의 미국 자회사인 테무는 초반부터 기업 운영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논란에 휘말려 왔다. 또 테무 공급망에 위구르족 강제 노역 피해자들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도 나온 바 있다.

테무는 국내에서도 대규모 온라인 광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통계에 의하면, 지난달 테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무려 222만1981건으로 전체 1위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유지 중인 기록이다. 실제 사용자 수도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달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459만1049명으로 쇼핑 부문 6위였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가 위축되고 입주 소상공인들이 연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테무 앱 내에 한국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일부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앞서도 ‘중국 한복’ 코너에 중국 전통 의복 한푸(漢服)를 판매하고, ‘김치’를 검색했을 때 중국식 야채절임 ‘파오차이’(泡菜) 그릇이 나와 논란된 적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