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RE100 1호 발전소…도 북부청사 태양광발전소 설치

김창학 기자 2024. 2. 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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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 공공기관장, 경기·의정부·동두천 자연에너지협동조합 관계자들이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1호 발전소’ 설치 기념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경기 RE100 선언 후 경기도 북부청사에 1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게 돼 뜻깊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북부청사 별관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북부청사의 건물 옥상, 주차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민 협동조합과의 협력으로 360㎾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준공했다. 지난해 2월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선언’ 후 건립된 첫 태양광발전소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1호 발전소’ 기념패를 설치한 뒤 “2026년까지 경기도 공공기관이 쓰는 전기는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최초로 공공부문에서 RE100을 실천하는 광역자치단체가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공공기관 RE100 달성을 위해 다양한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 84㎽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재생에너지 보급과 기후변화에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경기도가 앞장서서 신재생에너지산업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경기 RE100 실천 의지를 다졌다.

경기도북부청사는 지난해 6월 ‘경기 RE100’ 비전 실현을 위해 84.4㎾ 수준인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2024년까지 886.5㎾ 확대를 공언했다. 이번에 북부청 옥상에 건립된 발전소는 계획의 첫 번째 성과다.

이번 사업은 북부청사 본관·별관 옥상, 보건환경연구동 옥상, 관용차량주차장에 360㎾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경기도 RE100 정책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도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됐다.

공모를 통해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동두천자연에너지협동조합 3개 조합을 선정, 함께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이들 협동조합은 의정부, 동두천 지역주민 등 도민 500여명이 참여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경기도는 북부청사 유휴부지를 발굴해 협동조합에 임대하고, 협동조합은 도민들이 출자한 자금을 사업에 투자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출자에 참여한 도민들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이다. 협동조합은 총 6억9천만원을 투자해 최소 20년간 매년 약 1억1천만원의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 연간 48만6,180㎾h 규모의 전기가 생산된다. 이는 1천여 명이 근무하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 16%를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친환경 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해 매년 소나무 9만3천617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22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

경기도는 북부청사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도와 28개 산하 공공기관이 소유한 70여곳 모든 청사의 옥상, 주차장 등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 내에 도와 시·군이 소유한 공유부지를 전수조사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모든 부지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향후 추진될 사업에 대해 도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을 개발, 탄소중립 생활실천의 대표적인 확산모델로 제시하고 발전수익은 참여도민에게 제공해 민관 상생협력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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