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조달러 넘은 인도증시, ETF에도 '뭉칫돈'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2. 14.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은 인도 증시가 고공행진하면서 국내에 상장된 인도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증시 ETF 3종인 'KOSEF 인도Nifty50(합성)'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액이 모두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ETF 3종 5%대 수익
순자산은 2000억원 돌파
IT·금융이 투자 유망업종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은 인도 증시가 고공행진하면서 국내에 상장된 인도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증시 ETF 3종인 'KOSEF 인도Nifty50(합성)'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액이 모두 2000억원을 돌파했다. 순자산액이 증가한다는 것은 개인·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가운데 주가도 덩달아 올라 상품의 자산가치가 커졌다는 뜻이다. 인도 ETF 수익률도 최근 3개월 동안 5%대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과를 보였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4조달러(약 5344조원)를 넘어서며 지난달 말 홍콩을 제치고 전 세계 4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인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합산 시총은 3년 만에 1조달러 늘었다.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은 지난 5년 동안 2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에도 연간 기준 증시가 상승하면 전례 없는 8년 연속 상승 기록을 쓰게 된다.

인도는 글로벌 신흥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4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로 전 세계 평균(3.1%)은 물론이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평균(4.1%), 중국(4.6%)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이 장점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대체 시장인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 또 제조업 육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정부의 꾸준한 친기업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액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인도는 미·중 갈등의 대표 수혜국으로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전후로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망한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인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도 인도 증시를 주목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2030년까지 전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인도 주식 비중을 현행 17.9%에서 18.2%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2020년 말 대비 2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현재의 증시 성장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인도 주식 비중이 2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시시 굽타 액시스뮤추얼펀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인도 시장은 소비 중심 경제 구조에서 최근 투자 주도 경제로 변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러한 인도의 잠재적 강점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 내 유망한 투자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거론된다. 현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으로 숙련된 IT 인력이 급증한 영향이다. 핀테크 발달로 금융 문맹층이 점차 사라지면서 금융 서비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차창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