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얼음 섬` 그린란드, 빙하 녹아 `초원` 됐다

박양수 2024. 2.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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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근처의 세계 최대 '얼음 섬' 그린란드가 습지와 관목이 자라는 녹지로 변하고 있다.

온난화로 북극의 기온 상승이 지구 전체의 평균보다 더 빨리 진행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의 이러한 환경 변화가 이 지역의 가파른 기온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1970년대 이후 북극의 기온 상승이 지구 전체의 평균 상승 속도보다 2배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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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북극권 빙하 녹고 풀밭 늘어
지하메탄 봉인뜯겨 온난화 악순환
그린란드 동토 '녹화' 진행 충격적 징후 포착
30년만에 습지 4배…식생지는 2배로 늘어나
빙하가 사라져 암석이 노출되고, 관목이 자라고 있는 그린란드. 식물이 자라면서 생기는 메탄으로 인해 빙하가 더 빨리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즈대 마이클 그라임스 박사 제공]
그린란드의 넓은 빙하 지역이 암석, 습지 및 관목 지대로 바뀐 모습. [리즈대 마이클 그라임스 박사 제공]

북극 근처의 세계 최대 '얼음 섬' 그린란드가 습지와 관목이 자라는 녹지로 변하고 있다. 온난화로 북극의 기온 상승이 지구 전체의 평균보다 더 빨리 진행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영국 리즈대의 조너선 캐리빅 박사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그린란드에서 약 2만8490㎢(1만1000 평방마일) 규모의 빙하가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바니아의 국토 크기와 맞먹는다. 또 서울 면적의 약 47배, 뉴욕시 넓이의 36배에 달하는 크기다.

빙하가 녹은 자리에는 암석이 드러나고 있으며, 습지와 녹지로 바뀐 모습이 드러났다.

특히 관목 등이 자라나는 식생지는 약 8만7474㎢로, 연구가 시작된 30년 전 면적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습지는 약 4배 크기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습지는 메탄의 배출원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의 이러한 환경 변화가 이 지역의 가파른 기온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1970년대 이후 북극의 기온 상승이 지구 전체의 평균 상승 속도보다 2배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7~2012년 그린란드 연평균 기온은 1979~2000년의 연평균 기온보다 섭씨 3도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습지·녹지화로 인해 얼음이 녹아내리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점이다.

얼음이 녹으면서 노출된 육지 온도가 올라가고, 영구 동토층에 갇혀 있던 메탄 가스와 이산화탄소가 녹은 땅 사이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얼음이 녹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해수면 상승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연안의 퇴적물과 영양분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캐리빅 교수는 "얼음이 녹으면서 암석이 노출되고, 거기에 관목이 자라는 툰드라가 조성되는 '녹화'가 진행된다"면서 "이것이 다시 추가로 얼음을 녹이는 작용을 하는 징후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마이클 그라임스 박사는 "그린란드의 빙하 손실이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일하고 우려했다.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우려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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