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도전' 원희룡 "이재명 불출마? 변수 안돼...당 결정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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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당 대표 두명이 20여년간 지역구 의원으로 삼아온 계양구을은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고 교통 정체도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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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 계양구을은 현재 이 대표의 지역구로 지난 20여년 간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민주당은 아직 공천 작업을 마치지 않은 상태로 해당 지역구에 이 대표가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원 전 장관은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이 대표가 불출마를 한다면 지역구를 바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대표의 불출마는 우리 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 대표 두명이 20여년간 지역구 의원으로 삼아온 계양구을은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고 교통 정체도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고 있는 국가적 돌덩이뿐 아니라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의 싹을 틔워서 미래 비전을 실행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보이려 한다"고 했다.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과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며 "당에서 결정한 바에 따라서 원팀으로 승리를 위한 총 집결태세를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무엇이든 하겠다"고 답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이 대표 주변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고 이 대표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한때 이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해왔다.
윤 전 위원장은 "당의 고심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번 공천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저도 우리 당의 훌륭한 자산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취약한 지역인 인천에 원 전 장관이라는 상징적 정치인을 보내 선거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 지역은 당대 당 구도로 가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제가 우리 지역에서 27년 있었던 점이 정치적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위원장은 또 지역구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양구 갑에 연고가 특별히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분명히 답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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