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자야 잘 싸운다”…공군8전비 장병‘수면클리닉’ 도입 전투력 증진 호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 자야 잘 싸운다."
공군8전투비행단(8전비)이 잦은 교대근무 등으로 잠못드는 장병의 근무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5개 과 전문의와 함께 만든 '다학제 수면클리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전비 항공의무대대는 "수면장애로 힘들어하는 장병들이 다학제 진단과 통합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수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교대 근무 밤낮 바뀐 탓, 서너 번 깨는 건 일상 자도 자도 피곤…수면장애 개선 효과
"잘 자야 잘 싸운다."
공군8전투비행단(8전비)이 잦은 교대근무 등으로 잠못드는 장병의 근무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5개 과 전문의와 함께 만든 ‘다학제 수면클리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잘 쉬어야 전투력 증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잠못드는 장병들의 피로를 과학적으로 해소하려는 8전비의 장병 맞춤형 클리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학제’란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통합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일컫는다.
8전비 항공의무대대는 "수면장애로 힘들어하는 장병들이 다학제 진단과 통합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수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면장애는 교대근무, 복무 압박감 등 병영 내 특수한 근무환경 탓에 병영내에 만연한 질병이다.
항공의무대대는 지난해 10월 8전비로 전입 온 신병 106명의 수면 관련 선별평가를 한 결과 66%에 달하는 70명이 면 시 불편함을 호소했다. 수면장애를 겪는 신병은 41명으로 파악됐는데, 이들 중 73%가 코골이 증상이 있었다.
지수평가에서도 신병 중 평균 이상이 경·중등도의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평가 지표인 불면증 지수(ISI) 평균값은 10.6으로 나왔다. ISI 점수가 8~14점 사이면 경도 불면증으로 본다. 낮에 졸음이 쏟아져 견딜 수 없는 현상을 이르는 주간 졸림증을 알아보는 졸림 척도(ESS) 경우 평균값이 8.9로 측정됐다. 10점이 넘어가면 주간 졸림증을 의심한다.
2015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병사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근무 중 힘들고 불편한 점’ 중 ‘수면 부족’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수면장애로 인한 군 내 구성원의 피로도 증가와 임무 수행 시 능률 저하는 곧 전투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수면장애는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하기에 단순 진료로 그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게 어렵다. 따라서 진단부터 치료까지 여러 전문과의 진료가 필요하다.
8전비가 다학제 수면클리닉을 개소한 것도 이 같은 판단 때문이었다. 8전비 항공의무대대에는 이비인후과, 치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한의과 군의관을 포함한 8명의 군의관이 복무 중이다. 8전비 수면클리닉은 이들의 진료를 통해 다학제 진단 및 치료전략을 수립했다.
현재까지 8전비 수면클리닉에 참여한 장병은 130여 명. 다학제 치료로 수면장애 개선 효과를 봤다. 수면클리닉에 참여한 이서진 병장은 "잠들지 못하는 원인이 구인두(입·코·인후를 포함한 부위)의 구조적 문제보다 수면 유지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며 "수면클리닉 방문 이후 수면장애 증상이 개선돼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항공의무대대 신경과 군의관 안형석 대위는 "피로는 학생의 학업 성적과 직장인의 업무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듯이 군인의 전투력을 깎아 먹는 원인 중 하나"라며 "수면클리닉은 전투력 증진과 장병의 ‘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윤경(소령) 항공의무대대장은 "수면 건강 유지가 곧 전투력을 끌어올린다는 인식 아래 많은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장병 전투력 유지와 근무 피로도 경감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英 언론 “손흥민,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과 4강전 앞두고 다투다가 부상”
- 전유진, 첫 ‘고교생’ 트로트 우승자…시청률 17.3% 기염
- 시신에서 ‘금니’ 빼돌렸나? 화장장서 무더기 발견된 금니
- 이준석 “이유 불문하고 심려끼쳐 죄송”…‘통합 반발’ 지지자 달래기
- [단독] 개편된 지방세 납부 ‘위택스 시스템’ 작동 장애…민원인 불편
- 한동훈, “법카로 1000만원어치 과일 사먹은 게 사실인가?” 이재명 직격
- ‘인천 계양을 출마’ 유동규 “이재명보다 능력있고 양심있다”
- 집에 초대하고 선수단 특식까지…현역 은퇴 앞둔 베테랑 추신수의 헌신
- 진중권, 조국 창당에 “더럽혀진 명예를 빠는 세탁기로 사용”
- 총선서 ‘친위체제 구축’ 노려… ‘대권 가도’ 최대 승부수[총선을 움직이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