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권고' 문학진 "이재명 비선 '경기팀' 농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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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불출마를 권유에 "비선 농간"이라며 반발한 문학진 전 의원에 대해 "그분이 아마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과민반응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며 이 대표가 제시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는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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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적합도 31-11%-11%-10%"
문 전 의원 "당, 여론조사 한 적 없어"
이 대표 "마지막 기회라 과민반응"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불출마를 권유에 "비선 농간"이라며 반발한 문학진 전 의원에 대해 "그분이 아마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과민반응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공식 조사 결과이고 문 전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최근 문 전 의원 등 총선 출마를 희망한 일부 중진급 인사들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후배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열어달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러자 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며 이 대표가 제시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는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오전 문 전 의원에게 통화를 걸어 "형님이 꼴찌 했대요"라면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안태준(당대표 특별보좌역)이 31%, 신동헌(전 광주시장)과 박덕동(전 경기도의원)이 각각 11%, 형님이 10%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전 의원이 "전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반발하자, 이 대표는 "거기(경기 광주을)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치 않을 수 있다"며 나이 등을 들어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문 전 의원은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더욱이 당에서 경기 광주을 지역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한 바 없다는 사실을 들어, 이 대표 비선인 '경기도팀'에서 조사를 돌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캠프는 2월 2~3일 유와이텔 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4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 들어갔는데, 결과는 1등과 4등이 정확히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또한 '31%·11%·11%·10%' 이 대표가 불러준 수치의 오묘함을 보라, 특별당규상 후보 간 적합도 차이가 20%p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공천 할 수 있는데 그 규정에 딱 맞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며 "70년 전통의 공당 민주당에서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인 공천과 관련해 이런 초현실적인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의원은 "나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여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개연성이 다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정면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당이 지금이라도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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