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中 기업 가치, 1년 만에 18% 감소… 동방·남방 항공 등 상폐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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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1년 만에 18%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24개다.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 같은 국영기업을 포함해 11개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지난 10여년 간 미국은 자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제출한 감사 보고서가 정확한지 판단하려면 미 당국이 중국 본토와 홍콩에 등록된 회계법인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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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1년 만에 18%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 자문기구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이하 위원회)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256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8048억달러(약 1135조원)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기준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 252개의 시가총액 1조300억 달러(약 1378조원)보다 17.5% 줄어든 수치다.
상장 기업 수가 늘었는데도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양국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CERC는 “미·중 회계감독 합의 후 일부 중국 국영기업의 자진 상장 폐지가 영향을 끼쳤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24개다.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 같은 국영기업을 포함해 11개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자발적 상장 폐지 가운데 상당수가 미·중 회계감독 합의 직후에 이루어졌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상장 폐지 결정의 이유로 “높은 행정적 부담과 비용”을 꼽았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들의 상장 폐지로 미국 규제 당국이 해당 기업을 들여다보는 것도 가로막혔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2년 8월 중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감사한 중국 회계법인의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지난 10여년 간 미국은 자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제출한 감사 보고서가 정확한지 판단하려면 미 당국이 중국 본토와 홍콩에 등록된 회계법인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회계조사권은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반대해 양국 간 갈등이 커졌다.
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당국이 요구하는 보고 요건 중 중국 국영기업이 피하고 싶어 하는 것에는 정부 기관이 소유한 주식 비율, 이사회에 속한 각 공산당 관리의 이름, 회사 정관에 공산당 헌장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이다.
이에 미 의회가 2020년 말 미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160여개 중국기업이 2024년 초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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