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오른 美 물가"…주식 환율 등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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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코스피가 2620선으로 미끄러지고, 환율은 1330원대로 올랐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는 주거비와 식료품 등 가격 오름세로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시장예상치(2.9%)를 크게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5월 인하 전망은 전날 60.7%에서 CPI 발표 후 39.34%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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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코스피가 2620선으로 미끄러지고, 환율은 1330원대로 올랐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22포인트(1.10%) 내린 2620.4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3억원, 10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35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15포인트(0.96%) 오른 853.3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261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0억원, 58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됐다는 시각이 짙어지면서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는 주거비와 식료품 등 가격 오름세로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시장예상치(2.9%)를 크게 웃돌았다. 근원 CPI(3.9%)도 전망치(3.7%)를 상회했다.
끈적한 물가에 미국의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5월 인하 전망은 전날 60.7%에서 CPI 발표 후 39.34%로 내려왔다. 반면 3월 동결 가능성은 84.0%에서 89.5%로 치솟았다.
이 영향으로 정책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물 금리는 4.654%로 18.7bp,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15%로 14.5bp 올랐다. 우리나라 국고채도 동조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고채 2년물 금리는 9.3bp 오른 3.523%를, 10년물은 8.5bp 상승한 3.538%로 집계됐다.
위험 자산 선호가 옅어지며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내려간 3만8272.7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8.67포인트(1.37%) 떨어진 4953.17에, 나스닥 지수는 286.95포인트(1.80%) 하락한 1만5655.60에 마감했다.
환율은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4.87로 전일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는 전일(1328.1원) 대비 7.3원 오른 1335.4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1340.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축소됐다"면서 코스피는 금리 인하 시점 지연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하락 영향에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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