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대형마트"…롯데 최대흑자, 이마트 영업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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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업체별로 지난해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이마트(할인점)가 2.6%, 롯데마트가 2.9% 각각 줄어 감소폭은 비슷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미래성장을 위해 점포 리뉴얼 투자를 늘렸고, 일부 점포는 영업을 종료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역시 상품 통합매입, 원가 개선 및 물류 효율화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기능 통합을 중점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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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에 매출은 둘다 소폭 감소…'통합 시너지'도 차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대형마트가 업체별로 지난해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슈퍼와 통합 소싱에 공을 들여온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80% 넘게 뛰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반면 업계 1위 이마트(139480)는 소비 위축 등 여파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이마트(할인점)가 2.6%, 롯데마트가 2.9% 각각 줄어 감소폭은 비슷했다. 이마트 매출은 12조871억원, 롯데마트는 5조7347억원이다.
양사는 그간 적자 점포는 정리하고 기존 점포는 그로서리나 몰타입으로 리뉴얼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해왔다.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매출 감소가 있던 것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 증감은 양사 차이가 컸다. 이마트 영업이익은 1년 새 48.0% 감소한 1880억원, 롯데마트는 80.4% 뛴 873억원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미래성장을 위해 점포 리뉴얼 투자를 늘렸고, 일부 점포는 영업을 종료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성수점 영업을 종료했고 광명점, 이수점은 이마트에브리데이(010090)로 전환했다.
또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설 명절 시점 차이와 장기근속자 급여 재측정 차원에서 향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 320억원 정도를 회계상 비용으로 반영한 부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비해 롯데마트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내는 성과를 거뒀다. 수익개선엔 마트-슈퍼 상품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은 1.1%포인트 개선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트-슈퍼 합산 영업이익은 19% 증가가 기대된다"며 "통합 소싱에 따른 원가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두 사업 부문 간 물류 통합도 2024년 시작될 예정"이라고 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개점 리뉴얼에 이어 수원점 리뉴얼을 진행 중이고, 의왕점과 군산점은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리뉴얼 진행 점포는 검토 중이다.
이마트 역시 상품 통합매입, 원가 개선 및 물류 효율화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기능 통합을 중점 추진한다. 3사 협업 상품 개발 등 통합브랜드 론칭도 계획 중이다.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선 이마트 신규 출점을 위한 부지 5곳을 확보, 그로서리 중심 스몰 포맷을 택해 투자비는 낮출 방침이다. 올해 리뉴얼을 계획 중인 점포는 4곳으로, 몰타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몰타입으로 리뉴얼한 이마트 연수점, 킨텍스점은 재오픈 뒤 한 달간 매출이 18%, 20% 각각 증가한 바 있다.
대형마트 중 홈플러스는 비상장사라 2023년 회계연도가 지난해 3월~올해 2월이라 아직 실적 집계 전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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