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사태' 일파만파···국회 문체위 "관심 갖고 보고 있어"

김성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4. 2. 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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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측도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임원회의를 소집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여부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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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인천공항=뉴스1) 김진환 기자 =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의 질의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서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2대 0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이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해내는 데 실패했다. 202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측도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이상헌 국회 문체위원장은 1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번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문체위 위원들도 (논란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련해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 있는지, 회의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통해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고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자 클린스만 감독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한국 대표팀이 요르단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0-2로 경기를 지자 감독 경질론이 더 거세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했으며 그동안 자세나 성실도 측면에서 축구팬들로부터 문제제기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을 마음대로 경질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고 계약기간은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 업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지 않고 해임될 경우 협회가 물어줘야 하는 위약금이 약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이 가운데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임원회의를 소집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여부를 논의했다. 경질을 하려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결단도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3일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를 들어 고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하고 협회 측에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를 했다는 설명이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 감독을 수행함에 있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서 계약을 위반했다"며 "클린스만이 위약금을 청구한다면 국민께 의견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코치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무능한 감독을 계속 울며 겨자 먹기로 위약금 때문에 그대로 둔다면 축구할 때마다 생기는 국민적 공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며 "그 국민적 에너지 손실은 위약금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축구협회장과 개인의 친분으로 그런 무능한 감독을 선임했다면 그 축구협회장은 대한민국 축구협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2일 SNS에 "패배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기는 커녕, 위약금을 무기로 대한민국 축구를 볼모로 삼고 있는 클린스만, 더 늦기 전에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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