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6억 순매수…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김은정 기자 2024. 2.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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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일본 도쿄 시내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증시가 역사적 고점 돌파를 가시권에 둔 가운데,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일학개미들은 일본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일본에 상장된 엔화 표시 미국 국채 투자 상품을 대량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가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매도보다 매수가 많은 것)한 종목은 ‘아이셰어스 20년 미국 국채 ETF(상장지수펀드)’였다. 약 1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해 향후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과 앞으로 엔화 가치가 오를 때의 환차익을 동시에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학개미 순매수 2·3위도 ‘7-10년’과 ‘3-7년’짜리 미 국채 ETF였다.

일본에 상장된 개별 주식으로는 캐논(약 32억원), 로봇주 화낙(약 31억5200만원), 반도체주 도와(약 24억원), 레이저텍(약 23억원) 등의 인기가 높았다. 일본이 경쟁력을 가진 산업군에 투자하는 경향인 것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0.7% 하락한 3만7703으로 마감, 버블(거품) 경제가 최고조였던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점(3만8915)까지 단 3.2%만을 남겨뒀다. 닛케이 지수는 올 들어 13.5% 올라 미국 S&P500(3.8%), 유로스톡스50(3.7%) 등 주요국 증시 성과를 압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심리도 쏠리고 있다. 일본 닛세이 기초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일본 주식을 2조6930억엔어치 매수해 월간 기준으로 1982년 이후 일곱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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