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짜리 6% 싸게 사면 얼마?”…경매 수수료 45년만에 내리는 소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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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경매사 소더비가 1979년 이후로 45년만에 경매 수수료를 개편한다.
소더비는 600만 달러(약 80억원) 이하 작품의 매수자 수수료를 낙찰가의 20%, 600만 달러 이상 초고가 작품은 10%로 낮추는 개편안을 1일 발표했다.
뉴욕 경매가 열리는 5월 20일 이전까지 유지되는 소더비의 현 수수료 체계는 100만 달러 이하 작품은 낙찰가의 26%, 100만~450만 달러 작품은 20%, 450만 달러 이상 초고가 작품은 1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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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매가 열리는 5월 20일 이전까지 유지되는 소더비의 현 수수료 체계는 100만 달러 이하 작품은 낙찰가의 26%, 100만~450만 달러 작품은 20%, 450만 달러 이상 초고가 작품은 13.9%다. 해외 경매시장은 그동안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판매자 수수료는 사실상 거의 부과하지 않고 매수자에게만 20% 이상의 고가 수수료를 떼는 방식으로 영업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소더비가 선제적으로 매수자 수수료를 낮추며, 불황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공세’를 선포한 셈이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1979년 소더비가 구매자 프리미엄을 처음 도입한 이후로, 시장은 주로 구매자에게 거래 부담을 전가했다. 이번 개편은 시장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이끌 것이며, 앞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벌인 크리스티의 수수료는 100만달러 이하는 26%, 100만~600만 달러는 21%, 그 이상 초고가는 15%의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소더비는 판매자 수수료도 50만 달러 이하에 10%를 부과하는 등의 다중 요율제를 유지하면서도 초고가 작품도 낙찰가의 2%는 성공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규정했다.
반세기 만의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경매 수수료는 메이저 오프라인 경매의 경우 서울옥션이 19.8%(이하 VAT 포함), 케이옥션이 16.5%로 유지되고 있다. 해외 경매에서 구매하는 작품도 600만 달러 이하가 대부분인 걸 감안하면 그동안 국내 경매에서의 낙찰 수수료가 5% 남짓 저렴했던 셈이다.
하지만 소더비의 ‘20% 시대’가 열리면서, 서울옥션과는 사실상 동등한 수수료를 내는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이미 작년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상위 10점의 낙찰가만 220억원을 넘을 만큼 국내 컬렉터들의 해외 경매 쏠림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해외경매사 스페셜리스트는 “최근 시장 불황으로 블루칩 작품의 경우, 해외 경매에 출품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수수료 개편으로 인해 작품 낙찰에서도 해외 시장에서 직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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