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화 예고한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 “모든 것을 바꾸겠다”
선 넘은 갤러리로 몸살을 앓은 ‘골프 해방구’ WM 피닉스 오픈이 대변화를 예고했다.
피닉스 오픈을 주최하는 썬더버드 재단의 챈스 코즈비 대표는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년 대회 운영 방식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종료후 6시간 이상 긴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는 코즈비는 “우리 대회는 지난 7년 중 5번이나 최고의 대회로 사랑받았지만 지난 토요일의 소란은 주최측도, 선수도, 팬도 좋아하지 않는 일이었다”며 “(인기가 높은) 금, 토요일 뿐 아니라 전 일정에서 완전한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닉스 오픈은 갤러리의 음주, 큰 소리의 응원과 야유를 허용하는 운영방식으로 매년 50만명 이상의 입장객을 모으는 인기대회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선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16번홀(파3) 관람석에서 팬이 추락해 병원에 실려가고 만취한 갤러리가 경기중 코스에 난입하는가 하면 곳곳에서 선수와도 실랑이를 벌이는 등 무질서가 두드러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최측이 입장객의 안전을 위해 주류판매를 중단하자 일부 갤러리는 “맥주를 달라”고 떼를 지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올해 대회 기간중 54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211명이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체포된 사람수는 2022년 0명, 2023년 18명에서 크게 증가했고 쫓겨난 사람도 지난해 102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주최측과 경찰에서는 애리조나 지역에 거의 내리지 않는 비가 이번 대회 기간에 집중되면서 코스 여러 곳에서 통제력을 잃은 것도 무질서를 부추긴 원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
피닉스 오픈에서의 잡음이 심해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주최측이 주류판매를 중단하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주제로 설문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주류판매는 대회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로 주최측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애리조나 지역 스페셜 올림픽 지원에 쓰고 있어 전면 중단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코즈비 대표는 “우리는 이 대회를 통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며 “올해 드러난 문제점은 우리 대회가 더 발전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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