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늘리다 예대율 '아슬아슬'… KB국민·하나·우리 99%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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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이 위축된 가계대출을 만회하기 위해 기업대출을 대폭 늘리며 여신 수익을 올리는 가운데 이들의 평균 예대율이 1년 새 1.6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지난해 말 기준 98.1%로 전년 말(96.4%)에 비해 1년 만에 1.68%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4대 은행의 예대율이 일제히 오른 것은 가계대출이 0.2% 증가하는 동안 기업대출이 8.5% 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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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증가세에 비해 예금 유입 속도가 더디면서 은행들은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관리에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지난해 말 기준 98.1%로 전년 말(96.4%)에 비해 1년 만에 1.6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은 현재 예대율을 100% 이내에서 관리해야 한다.
4대 은행 중 예대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예대율은 2022년 말 96.0%에서 지난해 말 98.7%로 1년 새 2.7%포인트 치솟았다.
이어 하나은행이 같은 기간 98.7%로 전년 말(96.8%)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 역시 97.1%에서 98.8%로 1.7%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한은행은 96.2%로 1년새 0.4%포인트 오르는데 그치며 4대 은행 중 가장 적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처럼 4대 은행의 예대율이 일제히 오른 것은 가계대출이 0.2% 증가하는 동안 기업대출이 8.5% 늘어서다.
예대율을 산정할 때 기업대출은 가중치가 85%로 가계대출(115%)에 비해 낮아 같은 금액을 대출해도 상대적으로 기업대출의 여력이 더 큰 편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따라 4대 은행은 가계대출을 2022년 말 559조6409억원에서 지난해 말 560조9369억원으로 1조2960억원(0.2%) 늘리는 데 그쳤지만 기업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616조727억원에서 668조3034억원으로 1년 만에 52조2307억원(8.5%) 늘렸다.
특히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2조460억원으로 전년 말(144조8280억원) 대비 11.9%(17조2180억원) 급증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2022년 말 157조8910억원에서 2023년 말 170조4740억원으로,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62조6000억원에서 175조1000억원으로 각각 8.0%(12조5830억원), 7.7%(12조5000억원)씩 늘었다.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0조6834억원으로 전년 말(150조7537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로 늘렸다. 은행 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전년 대비)을 보면 하나은행이 10.4%로 가장 컸고 우리은행(3.5%), 신한은행(2.9%), KB국민은행(2.7%) 순이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율에서도 하나은행이 31.5%로 4대 은행 중 최대치를 찍었고 KB국민은행(30.1%), 신한은행(25.8%), 우리은행(22.8%)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치한 예적금을 대출에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대율이 100%에 근접하면 은행으로선 추가 기업대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며 "작년 예대율이 많이 오른 은행들은 규제 수준을 맞추기 위해 분모인 예수금을 확대할 수 있겠지만 건전성 측면에서 보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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