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인가·2027년인가…인천발 KTX 개통 시점 ‘논란’
경부고속철도와 수인선(수원~인천)을 연결하는 인천발 KTX 개통 시점을 놓고 ‘논란’이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고시에 따라 2025년 6월 인천발 KTX가 개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KTX 3개 역사 증축공사는 2027년쯤 완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발 KTX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公約)이다. 유 시장은 민선 6기인 2014년 때는 2021년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고, 민선 8기인 올해도 예정대로 2025년 개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는 수인선 송도역을 출발해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인천발 KTX는 2025년 6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13일 실시계획 변경고시를 통해 개통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0년 12월부터 노반공사와 전력공급 등 필수시설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역사가 나중에 건설되더라도 국토부가 개통 날짜를 변경하지 않는 한, 현시점에서 2025년 6월 개통이 법적 효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발 KTX의 2025년 6월 개통은 시간적·물리적으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0월 ‘인천 KTX 직결사업 초지역·송도역·어천역 증축 기타 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발표했지만, 두 번 유찰된 뒤 지난달 말 사업자가 선정했다.
송도역 등 3개 역사 증축사업의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로 명시돼 있다. 올 상반기 착공해도 2027년 상반기 준공된다. 완공돼도 최소 3~6개월 시운전 등이 필요하다.
역사 증축공사뿐만 아니라 투입하는 KTX 전동차도 제때 투입될지 불투명하다. 차량 5편 중 3편성은 발주돼 투입할 수 있지만 2편성은 2027년쯤 납품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레일의 전동차 운행계획에 맞춰 기존 전동차를 인천발 KTX에 투입할 수 있도록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인천 연수구갑)·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인천발 KTX 개통 지연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는 인천발 KTX 개통 시기를 앞당길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실시계획에 고시된 것처럼 2025년 6월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공사 진척 상황을 살펴본 뒤 부득이한 사정 등이 생기면 사전 검토를 통해 개통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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