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환아 가족 극단선택에 태안군 지원조례안 입법예고

정윤덕 2024. 2.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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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소아당뇨를 앓는 7살 소녀와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태안군이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14일 태안군에 따르면 조례안은 군수가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관리기기 구매비용 중 본인 부담금의 일부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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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기기 구매비 지원 등…오는 26일 시작 임시회 때 심의
참았던 눈물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관계자들이 지난 1월 15일 오전 세종시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1형 당뇨환자들의 처우개선을 호소한 가운데 환자와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소아당뇨를 앓는 7살 소녀와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태안군이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14일 태안군에 따르면 조례안은 군수가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관리기기 구매비용 중 본인 부담금의 일부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군수가 제1형 당뇨병 환자 현황 등을 조사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상담·교육을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조례를 제정해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조례안은 오는 26일 시작하는 군의회 임시회 때 심의될 예정이다.

태안에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이 4명(초2·중1·고1명) 있으며, 경구약 복용을 통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도 4명(모두 고교생)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형 당뇨병 국가에서 지켜주세요'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관계자들이 지난 1월 15일 오전 세종시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1형 당뇨환자들의 처우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군은 장기적으로는 보건의료원에 소아청소년 내분비 전문의를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발육상태 등에 따른 인슐린 조절과 신장 기능 보호를 위해 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있는데, 보건의료원에 내분비 전문의를 채용하면 환자들이 태안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환자 가족들이 과도한 의료비 지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치지 않도록 의료비 지원사업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안에서는 지난달 9일 오전 남편 A(44)씨와 아내 B(37)씨, 7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소아당뇨를 앓는 딸을 수년간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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