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연착륙 못 할 위험 높아졌다"…경고 나온 이유

박신영 2024. 2. 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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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낮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지 못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 우려된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50% 미만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미국 경제에 35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두 배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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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미국 경제 연착륙 논란
"위태로운 균형 상태에 놓여"
아폴로 글로벌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 진단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기업, 은행 대출이 둔화"
사진=REUTERS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낮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어온 통화 긴축 정책의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지 못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 우려된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50% 미만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금융 여건 완화와 Fed의 금리 인상의 지연된 효과 사이에서 위태로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슬록은 과거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슬록은 금융 여건 완화로 일부 경제 데이터가 낙관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미국 경제에 35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두 배 웃돌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치와 소비자 지출과 같은 다른 경제 데이터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3분기 성장률인 4.9%보다 둔화했지만 로이터통신 시장 추정치 평균인 2%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슬록은 다른 데이터에 주목했다. 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기업, 은행 대출이 둔화하고 있어서다. 그는 “높은 금리로 인해 돈을 빌리는 데 훨씬 더 큰 비용이 들고, 이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같은 금융 시스템의 주머니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현재 경제는 이 두 가지 힘 사이의 위태로운 균형에 놓여 있으며 이는 깨지기 쉽다”고 말했다.

미국 지역은행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주가 폭락 사태가 상업용 부동산 부실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상업용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배당금의 대폭 삭감을 예고하면서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NYCB의 주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뉴욕 업무용 및 공동주택에 대한 상당하고 예상치 못한 손실로 신뢰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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