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비트 주세요"…'평균 85세' 외신도 주목한 '칠곡 할매 래퍼'

전민재 에디터 2024. 2.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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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칠곡에서 데뷔한 80대 래퍼 그룹이 외신에 보도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로이터통신은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서 평균 연령 85세의 8인조 할매 래퍼 '수니와 칠공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할매 래퍼' 문화 확산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대한노인회와 칠곡군은 '수니와 칠공주' 사례를 전국 노인지회에 전파하고 공동으로 노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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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평균 연령 85세 8인조 할매 래퍼 '수니와 칠공주' 보도


경상북도 칠곡에서 데뷔한 80대 래퍼 그룹이 외신에 보도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로이터통신은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서 평균 연령 85세의 8인조 할매 래퍼 '수니와 칠공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칠곡군의 한 주민센터에서 데뷔한 '수니와 칠공주'는 약 150명의 팬클럽을 보유했으며, 지역 공연 및 각종 TV 출연 제의를 받는 인기 스타입니다.

또, 최고령 멤버 정두이(92) 할머니와 여든을 바라보는 막내 장옥금(75) 할머니 그리고 '수니'를 맡고 있는 리더 박점순(81) 할머니 등 총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할머니들은 그룹명이 크게 적힌 맨투맨 티를 맞춰 입고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채 춤을 추며 리듬에 맞춰 시골 생활에 관한 랩을 선보입니다.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은 지난 2016년 함께 한글 공부를 마치고 유튜브에서 우연히 접한 랩 공연을 보고 힙합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더 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이가 들어도 설렌다"며 "과거에는 정말 번잡한 동네에 사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더 이상 여기에 사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농촌 생활에 대한 랩을 하고 인구 침체로 위협받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고향과 그 너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농촌 지역의 젊은 세대 이주 및 출산율 저하를 언급하며 "이들의 성공은 한국이 이르면 내년 초 인구 5분의 1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할매 래퍼' 문화 확산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대한노인회와 칠곡군은 '수니와 칠공주' 사례를 전국 노인지회에 전파하고 공동으로 노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칠곡 할머니들은 노년층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칠곡군이 열어간 K-할매 콘텐츠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노년층이 인생 2막을 주체적이고 풍요롭게 가꾸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지역사회가 긍정적인 관점에서 고령화 현상을 받아들이고 활력있는 노후 생활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할매 래퍼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고령층 문화를 선도하며 지역 성장 기반의 하나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현재 칠곡에는 '수니와 칠공주' 외에도 '보람할매연극단', '우리는 청춘이다', '어깨동무' 등 다양한 할매 래퍼 그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칠곡군)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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