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겁쟁이 신와르의 뒷모습" 이스라엘군 영상 공개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한 남성을 시작으로 성인 여성과 어린이 3명, 그리고 또 다른 남성이 지하 터널을 걸어갑니다.

이스라엘군은 맨 뒤 뒷모습의 남성이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라고 지목했습니다.

동생의 안내를 받아 자신의 부인과 자녀들을 앞세워 터널을 지나는 모습이라는 설명입니다.

하마스 공격 직후인 지난해 10월 10일 남부 칸유니스 지하터널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가자지구 사람들이 지상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신와르는 지하 터널에서 과연 그답게 겁쟁이처럼 숨어서 도망을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최근까지 숨어 있던 곳이라며 또 다른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지하 터널 안 숙소로 보이는 공간에 화장실과 부엌이 있고, 부엌 한 켠에는 여러 식재료와 함께 유엔 구호기구의 배급 식량 포대가 놓여 있습니다.

다른 방에는 금고 주변으로 달러와 이스라엘 화폐 등 지폐꾸러미가 봉투에 담겨 쌓여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수많은 영상 중에 일부를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에 대해 촬영 장소와 날짜, 신와르의 얼굴 등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머물렀다는 숙소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와르는 팔레스타인 지역 내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로, 지난해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사살 목표 1순위로 내건 인물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지금은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지만 그가 죽었든 살았든 계속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