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조국 출마 고집은 사법부·입법부 조롱하는 행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4·10 총선 출마를 “대한민국의 사법부와 입법부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장관이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받은 피고인 신분이란 걸 온 국민이 안다”며 “조 전 장관은 신당 창당의 이유로 ‘검찰 독재 종식’이란 구호를 들고 나왔지만 자신의 범법 사실과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실 부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의) 출마 또한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정치적 면죄부를 받아보겠단 개인적 욕망일 뿐”이라며 “조 전 장관이 지역구 출마를 통해서든 비례(대표)를 통해서든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총선 출마를 고집하는 건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사법부와 입법부를 조롱하는 행위이며, 조 전 장관의 팬덤이 아니라면 신당을 지지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또 “이런 넌센스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 더불어민주당이 당리당략과 의회 독재에 눈이 멀어 선거제를 혼탁하게 한 결과”라면서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연동형 비례제와 통합비례정당을 통한 당선 기대가, 한마디로 언어도단인 ‘조국 신당’까지도 발디딜 수 있게 만들었다. 엉망진창 선거제로 신성한 선거와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힌 책임을 민주당은 어떻게 질 것이냐”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