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中 ‘불꽃놀이’ 훔쳐가려 해서”…황당 주장 보도한 中 언론

박윤희 2024. 2. 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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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한국이 불꽃놀이 문화유산을 훔쳐가려 하기에 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폭죽놀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한 언론사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이 한국이 중국 전통문화인 '불꽃놀이'를 빼앗으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국 매체 '구파신문'은 중국 정부가 1990년대부터 금지해온 춘제 불꽃놀이를 다시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 중국 누리꾼들의 인식을 조사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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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한국이 불꽃놀이 문화유산을 훔쳐가려 하기에 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폭죽놀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한 언론사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이 한국이 중국 전통문화인 ‘불꽃놀이’를 빼앗으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중국 매체 ‘구파신문’은 중국 정부가 1990년대부터 금지해온 춘제 불꽃놀이를 다시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 중국 누리꾼들의 인식을 조사해 최근 보도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43%가 ‘전통 문화 보전을 위서 다시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중 ‘한국이 불꽃놀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해 중국의 문화를 빼앗으려 한다’는 의견이 27%를 차지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어이가 없다”며 “저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관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알려왔던 터라 누구보다 세계유산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은 불꽃놀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적이 절대로 없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설 연휴 때는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중국설’을 ‘음력설’로 훔쳐간다고 난리더니, 올해에는 불꽃놀이를 훔쳐간다고 또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자신들이 먼저 한국의 김치, 한복, 부채춤, 심지어 독립운동가 국적 및 민족까지 훔치려고 하면서, 우리가 자신들의 문화를 훔치려고 한다니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 '구파신문' 불꽃놀이 인식 조사. 뉴시스(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이어 “중국인들은 타국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 이라고 쏘아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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