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내 최애, 우리 딸 취향까지 ‘기억’하는 챗GPT 나온다

‘특정 정보’ 유지하게 요청하면
사용자 입력한 내용 기억할 수 있어
오픈AI “일부 이용자에 우선제공한 뒤
향후 GPT스토어 등 모든 서비스로 확대“

챗GPT 의 기억을 입력하는 화면. <사진=오픈AI>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사용자가 입력한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13일(현지시간) 오픈AI 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챗봇에게 특정 정보를 유지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옵션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우선 일부 무료 및 유료 사용자에게 이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서비스 전반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제품 책임자인 조안느 장과의 채팅을 통해서 ‘기억’기능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를 보여줬다. 장에게는 다섯 살이 되는 리나라는 이름의 딸이 있고, 리나는 해파리와 분홍색을 좋아한다고 입력했다.

그가 딸을 위한 생일 카드를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챗GPT는 이미지 생성기능을 통해 분홍색 해파리가 그려진 분홍색 카드를 이미지로 생성했다. 여기에는 ‘리나의 다섯번째 생일을 축하해’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같은 기억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일시적으로 켜거나 끌수도 있고, ‘임시대화’라는 이름으로 아무 기억을 갖고 있지 않은 챗GPT와 대화할 수도 있다. 기억을 모두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억’ 기능은 GPT스토어를 통해 거래되는 커스텀 챗봇인 ‘GPTs’에도 적용이 된다. 이를 통해 좀더 높은 수준의 GPT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기업용 고객인 엔터프라이즈와 팀 사용자는 이런 ‘기억’을 통해서 시간을 절약하고 좀더 통찰력있는 응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