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링컨’ 호주 외인의 마지막 인사 “부족한 선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韓에서 보낸 시간 즐거웠습니다” [MK인터뷰]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두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팀을 떠난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외국인 선수를 링컨에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으로 교체 공시를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완전 대체가 아닌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했기에 8주 이내에 두 선수 중 한 명을 택해야 했다.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이내로 진단서의 기간이 종료될 시 구단은 대체 선수 또는 기존(재활) 선수 중 선택하여 출전이 가능하며 1회의 외국인 선수 교체로 본다’라는 KOVO 규정에 따라 대한항공은 2월 12일까지 링컨과 무라드 둘 중 한 명을 골라야 했다.
대한항공은 시간을 두고 링컨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했지만, 부상 재발이라는 포인트를 체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무라드와 동행을 택했다.
호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은 대한항공에 오기 직전 프랑스리그 AS 칸에서 뛰었다. 2021년 외인 드래프트에서 맨 마지막에 지명됐음에도, 대한항공은 링컨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는 링컨을 ‘진주’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2m 신장에 공격과 서브가 매력적인 선수.
대한항공과 재계약 후 두 번째 시즌인 2022-23시즌에는 31경기에 나와 599점 공격 성공률 55.09%를 기록했다. 챔프전 무대에서는 3경기 86점 공격 성공률 53.47%로 대한항공의 구단 첫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허리 통증에도 12경기 147점 공격 성공률 51.41%로 힘을 냈지만, 링컨과 대한항공은 여기까지였다. 젊은 선수들과 합도 좋았고, 구단 내부 평가도 좋았으나 결국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링컨은 13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을 떠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한항공과 좋은 기억,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올 시즌에도 대한항공은 통합우승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링컨은 “감독님과 구단은 지금까지의 헌신에 감사하고 그리울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또 앞으로의 여정에 있어서 건강과 행운을 빌어줬다”라며 “대한항공과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팀원 모두와 좋은 유대 관계를 맺었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줘서 한국 생활이 즐거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21-22시즌 한국에 처음 온 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 너무나도 많다. 하나만 고르기 힘들다. 그래도 고른다면 V-리그 첫 시즌, KB손해보험을 꺾고 우승을 했던 기억이 내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또 챔프전 MVP를 받았던 기억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링컨은 “지금 당장은 내년 시즌 트라이아웃 지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뛴다는 걸 생각해 보지 않았다”라며 “일단 가족이 있는 에스토니아로 돌아갈 계획이다. 최선을 다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링컨은 “내가 많이 부족해도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한번 대한항공이 통합우승의 꿈을 이뤄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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