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팀 3번 옮겼는데 또 이적? 올겨울 ‘가장 바쁜 선수’ 카스티요, PHI서도 DFA

안형준 2024. 2.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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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가 또 DFA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월 14일(한국시간) 내야수 디에고 카스티요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했다고 발표했다.

양키스에서도 DFA된 카스티요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가 그를 클레임하며 올겨울 세 번째 이적을 경험했다.

올겨울 벌써 4번째 DFA 통보를 받은 카스티요가 2024시즌을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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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카스티요가 또 DFA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월 14일(한국시간) 내야수 디에고 카스티요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웨이버 클레임으로 우완투수 케일럽 오트를 영입했다. 그리고 40인 로스터에 오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카스티요의 이름을 지웠다.

베네수엘라 출신 1997년생 내야수 카스티요는 서류상으로 아주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벌써 올겨울에만 유니폼을 3번이나 갈아입었다.

카스티요는 지난 시즌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마쳤다. 그리고 지난 12월 애리조나에서 DFA돼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런 카스티요를 1월 초 뉴욕 메츠가 클레임했다. 하지만 메츠에서의 시간은 잠시였다. 메츠는 얼마 되지 않아 카스티요를 DFA했고 이번에는 뉴욕 양키스가 그를 선택했다.

양키스와의 만남도 짧았다. 이번에도 약 2주만에 양키스와 결별했다. 양키스에서도 DFA된 카스티요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가 그를 클레임하며 올겨울 세 번째 이적을 경험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도 그를 오래 품지는 않았다. 입단한지 채 열흘도 되지 않아 다시 DFA 통보를 받았다.

아직 필라델피아를 떠난 것은 아니다. DFA된 카스티요는 클레임이 없다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돼 필라델피아 산하에 계속 머물 수도 있다.

애매한 입지가 낳은 결과다. 26세인 카스티요는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을 뛰었다. 202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메이저리그 2시즌 동안 97경기에 출전해 .205/.250/.380 11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716경기 .276/.346/.373 33홈런 313타점으로 메이저리그에서보다 훨씬 좋은 정교함과 출루 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장타력을 보였고 나이도 젊다. 구단들 입장에서도 '예비 전력'으로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선수다. 다만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경우 가장 먼저 포기하는 '41번째 선수'의 입지인 셈이다.

오프시즌에는 '41번째 선수'들이 종종 등장한다. 지난 겨울 박효준(OAK)은 세 차례 DFA를 경험했고 레이윈 디아즈(WSH)는 무려 5번이나 DFA 통보를 받았다.

카스티요는 박효준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다. 양키스에서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 처음 발을 딛은 카스티요는 지난 2021년 여름 박효준과 함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올겨울 벌써 4번째 DFA 통보를 받은 카스티요가 2024시즌을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작할지 주목된다.(자료사진=디에고 카스티요)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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