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채상병 사고 관련 軍검찰 증거은폐 의혹 제기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국방비서관 통화 기록 등 지워 제출"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과 관련된 수사 외압 의혹 중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검찰이 증거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수사 외압 의혹 핵심 인물인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이 채 상병 사망 후 김기현 해병대사령관과 최소 7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첫 통화는 실종 3시간 뒤에 있었고 숨진 채 발견된 다음 날에도 통화했다고 언론 보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임 비서관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국회 증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거짓말로 국회를 호도하고 국민을 농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 검찰도 마찬가지다. 이미 두 사람 통화한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군 검찰은 이미 두 사람 통화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 통화 내역을 따져 묻지 않았다”며 “부실 수사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홍 원내대표는 “군 검찰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 재판에 김기훈 사령관 통화기록을 증거로 제출하면서 임 전 비서관의 이름을 모두 지워 제출했다”며 “고의로 수사 기록을 은폐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는 은폐시도”라면서 “이래서야 누가 군 검찰을 믿겠는가, 결국 군 검찰도 이 사건을 덮으려 했꼬 더 큰 권력이 뒤에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