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총선 가장 큰 변수 “정당의 공천·막말 관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4월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제3지대 신당들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른 개혁신당으로 뭉쳤습니다. 거대 양당 구도 틈새를 개혁신당이 파고들 수 있을지, 여야는 공천 파열음으로 인한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요동치는 정치 판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지금까지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 보면 보통 설 명절 이후에 판세가 급격하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최재성 : 그렇습니다. 조금 이번 총선은 사실 각종 지표도 그렇고 조금 참 예측하기 어려운 그런 조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통상 이제 그런 지표도 지표지만 각종 조사라든가 예측 지표들이 있는데 지표도 지표지만 지금부터 공천이거든요. 그러면 이 공천 과정이 오만하거나 공정치 않거나 혹은 드잡이를 해버리거나 옥새 들고 날라버리거나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중도층을 포함한 민심이 확 그냥 뒤집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이제 신뢰의 게임이잖아요. 그래서 다수당을 누구한테 줄 거냐 이 문제인데 그 신뢰도가 공천 과정에서 확 떨어져 버리거나 특히 이제 막말 같은 거 있잖아요. 이런 걸로 신뢰도가 떨어져버리면 중도층을 중심으로 표심이 지표하고는 그전 지표하고는 다르게 확 그냥 기울어지는 거죠. 그래서 2012년, 16년 선거를 총선을 많이 얘기하는 게 2012년 민주당 압승, 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던 새누리당 압승을 예측했으나 결과가 거꾸로 나왔거든요. 그게 그 문제가 이긴다고 예측했던 정당의 공천 과정의 오만함이라든가 막말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발생을 했던 거죠.
▷ 전종철 : 네, 그렇군요. 제3지대 통합에 여야 공천 결과, 위성정당도 이제 변수들이 많아요. 이번 총선 승패 가를 가장 큰 변수 뭐라고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각 정당의 공천이라고 봅니다. 공천과 소위 말해서 이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그 리스크라는 게 막말 리스크가 제일 크거든요. 그래서 이제 공천하고 역시 리스크 관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본격적으로 공천 얘기 가기 전에요. 이제 정치권에서 제일 공 잘 차는 정치인 중에 한 분이 의원님이신데 요즘도 매주 하십니까?
▶ 최재성 : 저 일주일에 3번씩 하는데요.
▷ 전종철 : 일주일에 3번씩 하세요?
▶ 최재성 : 야간 경기 한 번, 토요일, 일요일 하는데.
▷ 전종철 : 클린스만 감독 얘기가 정치권에서도 나오던데 거기에 대해서 너무 길게는 말고 한 1분 정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 뭐 감독으로서 평가가 끝난 분을 모셔온 것부터 조금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해줘 축구 아니에요.
▷ 전종철 : 해줘 축구?
▶ 최재성 : 전술이 없고 이강인은 프리킥으로 하나 해줘, 김민재 잘 막아줘. 해줘 축구라고 그러는데요. 실제로 이제 전술이 없으니까.
▷ 전종철 : 그걸 해줘 축구라 그럽니까?
▶ 최재성 : 요즘에 유행하는 말 아닙니까.
▷ 전종철 : 감독의 역할은 없다?
▶ 최재성 : 전술은 없고 그냥 손흥민 하나 해줘, 뭐 김민재 잘 막아줘 이런. 그래서 현대 축구의 어떤 그런 전술적 기조나 기류 이런 걸 논하기 이전에 전술의 기본이 없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선수 개인의 역량에 의존해서 경기를 치른 거고.
▷ 전종철 : 4강까지 간 것도?
▶ 최재성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필드골이 없잖아요. 프리킥 아니면 페널티킥 이런 거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뭐 위약금 얘기를 하는데 위약금 물어주더라도 월드컵 16강 가면 배당금이 훨씬 더 많거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 최재성 : 그래서 한번 분명하게 정리를 하고 가야 될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이거는 그냥 우승을 못했다고 해서 나온 문제가 아니고 우리 같은 그냥. 뭐 저희가 선출은 아니고 아직도 국가대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생활 축구인이지만 저희 같은 관점에서 봐도 좀 감독으로서의 어떤 기본적인 평가를 하기조차 어려운 그런 감독 아닌가 싶습니다.
▷ 전종철 : 빨리 바꿔야 된다 이런 말씀 들었습니다. 여야에서는 공천 작업 속도 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심사 돌입했고요. 민주당에서는 하위 20% 의원에게 개별 통보를 사실상 시작을 했습니다. 어느 쪽의 공천 파열음이 더 클 거라고 보세요
▶ 최재성 : 지금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남은 거 아니에요? 소위 말해서 국민의 힘 황금지였고 영남 쪽에 소위 말해서 윤심이 작동을 해서 대통령실 출신이라든가 정부 출신이라든가 혹은 검사 출신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현역들을 제끼고 지금은 이제 다선 의원 재배치 차원으로 아시다시피 서병수, 조해진 어떤 다선 의원 재배치 차원으로 지금 진행이 됐는데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꽤 정무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봐요. 그런데 지금부터 이제 각 지역의 현역하고 대통령실 출신, 소위 말해서 이제 윤 리스트라고 봐야죠. 이제 충돌을 하게 되어 있는데 이 문제가 남은 뇌관이고요. 여기서 잘못하면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오만한 공천, 폭압적 공천 이렇게 돼버리면 조금 이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보고요. 상대적으로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좀 공천 과정 정리 관리를 조금 잘해온 점이 있다 이렇게 보고 싶고요. 민주당이 역시 이제 갈등과 분열의 불씨들이 아직도 있는 거죠. 임종석 의원 문제라든가. 그리고 하나의 기준이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는 측면들이 있어요. 비명들 지역에 공교롭게 대안자들이 친명이 되고 이런 것들이 친명, 비명 프레임 혹은 친명, 친문 프레임 이 프레임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가장 상징적인 것이 임종석 의원이죠. 그다음에 이제 올드보이라고 하는 분들을 이제 문학진 의원한테 경쟁력 조사에서 뒤처졌다. 직접 이 대표가 전화를 했는데 그럼 뭐 추미애 장관이나 이런 분들은 올드보이 아니냐. 그런데 이제 전략 지역에 보낼 걸 뭐 고민을 하고 있다 이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일관적인 기준을 갖고 해도 이러쿵저러쿵하는 건데 그런 것들이 이제 흔들리게 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한때 중성동갑 거론됐던 친명, 찐명이라고도 부릅니다. 조상호 변호사가 어제 입장문을 냈더라고요. 중성동갑 공천 지도부에 맡기고 임 전 실장 헌신해야 한다. 그런데 본인은 금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또 확인을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임 전 실장이 그 지역구의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최재성 : 저는 우선 그전에 임 전 실장 문제를 왜 저렇게 공관위원장도. 우선 첫 번째로는 그런 얘기도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러니까 대선 경선 경쟁이죠. 이런 싹들을 다 잘라버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제 억측들도 있거든요. 저는 뭐 억측이라고 보는데 그러나 그런 얘기가 끄덕끄덕할 정도가 또 되는 상황이에요. 임 실장은 아시다시피 과정상에 험지 출마든 뭐든 이것을 조율하기 위해서 당대표 면담을 여러 차례 신청을 했는데 못 했거든요. 심지어는 저한테까지도 한번 이 대표 만났으면 하는데 그런데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뭐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제 와서 주느니 안 주느니 하고 또 험지에 전략적 대진표를 짜기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오해를 받을 수가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거 아니에요. 비명이나 반명이 막 문제제기를 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고 물러나라 하고 했을 때 반윤석열, 윤석열 폭정에 저항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윤석열 폭정을 멈출 수 있게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전 정권, 문재인 정권 책임론을 끌고 나오는 거거든요, 지금. 윤석열 정부 탄생에 일종의 기여를 했다고 하는 전 정권 책임론을 갖고 오고 거기에 이제 임종석 실장을 저격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반윤석열 폭정에 저항하기 위해서 하나가 돼야 된다는 과거의 논리는, 그 전의 논리는 뭐가 됩니까. 그래서 이거는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또 과정상에 임종석 전 실장이 당을 위해서 내가 출마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상의하겠다 했는데 불발이 됐어요, 면담 불발이. 그러니까 아무런 조정 기능이라든가 이런 이제 소통들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와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공천 앞두고 사실이 아니더라도 공교롭게도 친명 공천, 반명 사망, 공천 탈락 혹은 탈당 이런 프레임이 계속 소위 말해서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의 양상으로 표출되는 프레임인데 여기에 마지막 쟁점을 임종석 실장 문제로 찍게 되면 그러면 총선 치르지 말자는 얘기죠.
▷ 전종철 : 여기서 또 중요한 인물이 추미애 전 장관이에요. 사실 추미애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들 불출마 요구했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추미애 전 장관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직 청와대 실장들한테는 나오지 말라고 하고 본인은 전략공천을 받는다. 이 상황이 만약 현실화되면 어떨 것 같아요?
▶ 최재성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하나의 기준으로 적용을 해도 이러쿵저러쿵 말이 나오는 거고 또 오해도 있고 이런 것인데 같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 아니에요? 두 분을 놓고 각각 다른 잣대로 전략공천 운운해버리면 그거 누가 납득할 수 있겠어요? 그다음에 뭐 이 정부 탄생에 기여를 했다, 원죄가 있다 이런 식의 문제제기를 하면 추미애 장관도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추미애 장관은 검찰 개혁을 하느라고 뭐 윤석열 총장하고 그렇게 싸웠다고 얘기를 하지만 정무적 관리라든가 그 당시에 그것을 깔끔하게 하지를 못해서 윤석열 그야말로 검찰 내에서도 윤석열 총장의 스타일 인사 등등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검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모두를 똘똘 뭉치게 만들었던 게 또 추미애 장관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는 전략공천. 이게 좀 오래된 얘기예요. 그래서 송파갑 아니면 동작이라고 하는데 동작일 가능성이 커요.
▷ 전종철 : 나경원, 이수진?
▶ 최재성 : 그렇습니다. 그쪽에 추미애 장관을 투입하게 되면 이기지도 못하고 그 기준도 엿가락처럼 왔다 갔다 하게 되니까 그야말로 하책 중의 하책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임종석 실장 등에는 또 다른 기준을 또 제시를 하고. 이것은 옳지 않은 얘기고요. 총선에 전혀 득이 되질 않습니다.
▷ 전종철 : 또 하나의 관건은 신당 창당 공식화한 조국 전 장관의 정치 참여인데요. 2심까지 유죄 판결받고 정치 참여 일단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 저는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조국 장관이 신당을 만들고 정치 참여하는 문제는 조국 장관이 그야말로 그동안 겪었던 고통이라든가 어려움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정말 온 마음으로 이해를 하고 하지만 그러나 정치 참여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래서 사실 기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아, 저게 개인적인 사유로 정치 참여를 하는구나 이렇게 느껴지거나 생각하게 만들 요소가 있다면 사실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참여 동기가 그거는 아니더라도 오해를 받을 수 있고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운 거거든요. 또 이제 재판이 안 끝났잖아요, 2심까지 유죄가 나왔고. 그래서 그 문제를 보더라도 재판이 끝나기 전에 정치 참여를 하는 것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속은 상하고 고통스러웠고 화도 나고 하시겠지만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 창당 관련 발언 전해 듣고 잠을 못 잤다고 하던데 혹시 수석님께도 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얘기 나누신 적 있습니까?
▶ 최재성 : 통상 그런 일들이 있으면 뭐 그거를 또 가지고 얘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문 전 대통령님께는 사실 고민스러운 일이고 유쾌하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저는 뭐 그 얘기 관련돼서는 얘기 나눈 바 없고요.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잠을 못 잘 정도 이런 건 아니시고요. 지금 민주당 당원이 아니잖아요, 조국 장관이. 그리고 정치 참여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뭐 굳이 말릴 수도 없는 거고. 그런데 민주당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정치할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이해한다 정도의 이제 그런 결론을 내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보수와 진보를 아우른 개혁신당이 출범을 했습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20석 이상, 이낙연 공동대표는 30석 이상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유의미한 성과 낼 수 있다고 보세요?
▶ 최재성 : 없고요.
▷ 전종철 : 없다?
▶ 최재성 : 네, 네. 희망사항인데 통상 이제 조금 몰리게 되고 어렵게 되면 목표 의석수를 과도하게 제시를 하면서 소위 말해서 생존과 이제 이런 자가 상승을 도모하게 되는데요. 그런 것들이 통상 성공하기 어려운 수치 목표 제시죠. 그런데 제일 안타까운 것은 저는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준석 대표예요. 이준석 대표는 이번에 신당을 만들면서 이낙연 대표님하고 조금 다르게들 해석하잖아요. 이낙연 대표님은 대선에서 경쟁했었고 그다음에 당대표도 지냈고 그러고 총리도 하셨고 그러고 그냥 나가신 거거든요. 그냥 나가서 신당을 만든 거고 이준석 대표는 당연히 뭐 젊은 사람이고 당대표에서 그야말로 그냥 뭐야, 끌려내려온 거죠. 그래서 당대표를 징계하고 대통령이 했다고들 다들 생각을 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당대표 물러나고 소위 말해서 이제 가시밭길을 걷고 쫓겨났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신당 창당의 과정과 성격이 조금 달라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의석수의 문제가 아니고 어차피 보수라는 큰 그라운드에서 다시 또 자기 정치를 하고 역할을 하고 해야 되는 그런 운명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그래서 의석수 불문하고 여기서 새로운 방식으로 또 신당 창당 과정에서 정책 이슈 그다음에 현안 대응 그다음에 메시지 이런 것들이 아주 좋았단 말이에요. 그래서 의석수 불문하고 그런 정치를 했으면 의미 있는 정당으로서 지속 가능하고 이후에 이제 자기 역할이 보장되는데 제3지대 통합으로 그것이 없어졌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도 제3지대가 다운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아쉽다는 말씀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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