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은 찬쉐?…수상 기대 속 찬쉐 책 출간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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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던 중국 소설가 찬쉐가 상을 못 받자 출판가에선 이런 아쉬움이 나왔다.
'노벨상 특수'를 노리고 찬쉐 책을 미리 출간해 놓은 출판사들 사이에서였다.
심하은 은행나무 출판사 해외문학팀 편집장은 "찬쉐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국내 출판계에서도 부쩍 관심이 커졌다"며 "찬쉐는 기존 중국 문학과는 다른 아주 독특한 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최근 들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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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며 2022년 이후 5권 출간
“이번에 찬쉐가 노벨상을 타나 싶었는데…”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던 중국 소설가 찬쉐가 상을 못 받자 출판가에선 이런 아쉬움이 나왔다. ‘노벨상 특수’를 노리고 찬쉐 책을 미리 출간해 놓은 출판사들 사이에서였다.
기대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책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아시아 여성 작가’는 한번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안배 차원에서라도 찬쉐에게 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출판가의 기대다.
가장 최근 출간된 찬쉐 작품은 지난달 나온 장편소설 <격정세계>(은행나무)다. 지난해 12월 <신세기 사랑 이야기>(글항아리)에 이후 한 달만이며, 국내에 소개된 찬쉐 책으로는 다섯 번째다.
찬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다. 2022년 2월 나온 <마지막 연인>(은행나무)이 국내에 소개된 첫 책이다. 이후 <오향거리>(문학동네), <황니가>(열린책들) 등이 잇달아 나왔다.
심하은 은행나무 출판사 해외문학팀 편집장은 “찬쉐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국내 출판계에서도 부쩍 관심이 커졌다”며 “찬쉐는 기존 중국 문학과는 다른 아주 독특한 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최근 들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찬쉐는 1953년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덩샤오화(鄧小華)다. 찬쉐(殘雪)는 필명으로, 우리말로 읽으면 ‘잔설’이다.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더러운 눈’과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순수한 눈’이란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설명한다.
아버지가 신후난일보 편집장이었다. 1957년 반우파 투쟁에 휩쓸려 찬쉐 가족도 고초를 겪었다. 아버지는 감옥에 갇혔고, 어머니는 시골로 보내져 노동을 강요당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찬쉐는 도시에 머물도록 허용됐지만 누추한 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굶주림 속에 살았다. 배고픔에 집에 있던 옷을 먹기도 했다.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찬쉐는 공장 일을 하며 독학으로 문학과 철학을 익혔다. 결혼 후에도 재봉사, 교사, 무면허 마을 의사 등 여러 일을 하다 30세인 198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85년 첫 단편소설 ‘더러운 물속의 비눗방울’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은 아방가르드 문학으로 분류된다. 정통적인 서사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난해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다른 중국 작가들보다 늦게 알려진 것도 이런 난해함 때문이었다. 2019년과 2021년 각각 <신세기 사랑 이야기>와 <나는 빈민가에 산다>로 부커국제상 후보에 올랐다.
그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2012년 중국의 모옌에 이어 12년 만에 아시아 작가가 상을 받게 된다.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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