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역대 가장 따뜻한 2월 아침

오늘(14일) 남서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역대 가장 따뜻한 2월의 아침'을 맞았습니다.

오늘 오전 8시까지 인천의 일 최저 기온은 11.0도로 2월 일 최저 기온으로는 인천에서 근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종전 기록은 8.5도(2010년 2월 25일)였습니다.

강원 속초(오늘 일 최저 기온 13.2도)·강릉(13.6도)·동해(10.4도), 충남 서산(10.3도)·홍성(12.7도)·보령(14.4도), 전북 군산(11.9도)·고창(12.1도)·부안(11.9도), 전남 영광(10.8도), 경북 울진(10.4도) 등에서도 2월 최저 기온 최고치가 경신됐습니다.

서울(종로구 송월동 서울관측소 기준)은 오늘 기온이 가장 낮았을 때 8.8도로 1907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2월 최저 기온 중 4번째로 높았습니다.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우리나라 대기 하층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계절을 앞서가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 아침 기온은 1~11도였는데 이 정도 기온은 보통 4월 상순이 돼야 나타납니다.

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이상으로 오르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 예상치는 13~19도입니다.

밤에도 기온이 영상에 머물면서 15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포근하겠습니다.

이후 15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기 시작해 기온이 평년 기온 수준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오늘 습한 남서풍이 불어 들고 제주 남쪽 해상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제주와 남부지방, 충청에 밤까지 종종 비가 오겠습니다.

충청과 영남은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습니다.

또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오전 중 비가 올 때가 있겠고 서울·인천·경기 서부에는 빗방울이 좀 떨어지겠습니다.

15일에도 비 소식이 있습니다.

북쪽에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15일 새벽 수도권과 강원 영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비는 하루를 넘기지 않고 15일 늦은 오후 수도권과 충남부터 그쳐 밤에는 대부분 멎겠습니다.

강원과 경기 북동부는 기온이 낮아 15일 비 대신 눈이 내려 쌓일 수 있겠습니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mm, 강원 영동 5~30mm, 충북·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경북 동해안 5~20mm, 수도권·강원 영서·대전·세종·충남·전북·대구·경북 내륙·울릉도·독도 5~10mm, 서해5도 5mm 내외입니다.

적설량은 강원 산지 3~10cm(북부 산지 최대 15cm 이상), 강원 북부 동해안 2~7cm, 강원 중부 동해안·강원 남부 동해안·제주 산지 1~5cm, 강원 내륙·경북 북동 산지 1~3cm, 경기 북동부·울릉도·독도 1cm 내외로 예상됩니다.

15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 전국에 강풍이 불겠습니다.

또 대부분 해상에 풍랑이 거세게 일겠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