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마하9' 극초음속 지르콘 미사일 사용…"요격 거의 불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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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년에 걸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을 지난 7일(현지시간) 처음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군은 지난 7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최소 5명이 숨지고, 일부 지역은 정전됐다.
CNN도 지르콘의 등장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데 힘겨워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더 큰 고민을 안겨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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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궤도 비행에 탐지도 어려워…"과대평가 말아야"
(서울=뉴스1) 박재하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2년에 걸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을 지난 7일(현지시간) 처음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루빈 키이우 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7일 러시아 공격에서 나온 미사일 파편을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7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최소 5명이 숨지고, 일부 지역은 정전됐다.
루빈 소장은 당시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분석 결과 "우리는 3M22 지르콘 미사일의 특징적인 요소를 볼 수 있다"며 "엔진과 조향 장치의 부품과 파편에 특정 표시가 있다"고 썼다.
검토한 미사일의 잔해에는 '3L22'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볼트에는 '26'이 표시돼 있는데, 이러한 표시가 모두 지르콘의 특징이라는 것이라는 게 루빈 소장의 주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지르콘은 해상 기반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로 최대 마하 9(시속 약 1만1000㎞)의 속도와 1000㎞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내며 변칙적인 궤도로 저공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으로는 탐지와 요격 모두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민간연구단체인 미사일방어옹호동맹(MDAA)은 만약 지르콘에 대한 정보가 사실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그 속도 때문에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미사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르콘은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탄두부에 형성되는 플라스마 층으로 레이더 작동을 방해해 탐지도 어렵게 만든다고 MDAA는 부연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6월 지르콘 미사일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르콘을 러시아군의 차세대 무기라고 강조해 왔다.
러시아는 그동안 군함과 잠수함에서 지르콘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핵전력을 증강하겠다며 지르콘의 대량 인도를 개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로이터는 "만약 지르콘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것이 확인된다면, 이 무기는 향후 서방 군사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에 추가적인 도전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도 지르콘의 등장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데 힘겨워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더 큰 고민을 안겨준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1960년대 옛소련 시절 개발된 Kh-22 순항미사일은 지난 2년간 단 한발도 요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르콘의 영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5월 러시아군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미국에서 받은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으로 격추한 바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시다트 카우샬 연구원은 "러시아가 지르콘과 같은 무기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배치할 수 있는지, 특히 이를 러시아 지상군 재건과 같은 우선순위로 놓고 자원을 지정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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