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매매 13만 건 증가…증가폭 역대 3번째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3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만 7천415건으로 전년(25만 7천980건) 대비 12만 9천435건 늘어났습니다.

이는 2020년(22만 2천28건↑), 2013년(15만 9천213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입니다.

특히 대규모 단지의 매매가 활발했습니다.

1천500가구 이상 대단지 매매 건수는 2022년 2만 7천872건에서 지난해 6만 285건으로 3만 2천413건(116.2%) 증가했습니다.

단지 규모별 증가율로 보면 2.16배로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이어 ▲ 1천∼1천499가구 1.89배(2만 9천450건↑) ▲ 700∼999가구 1.67배(3만 2천650건↑) ▲ 500∼699가구 1.53배(2만 607건↑) ▲ 300∼499가구 1.27배(1만 3천772건↑) 순으로 증가폭이 컸습니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단지 증가량은 543건에 그쳐 뚜렷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1년간 운영된 영향으로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아울러 대단지 선호 현상이 확인됐다며 부동산 불황기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황기일수록 선호와 비선호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만큼, 올해 역시 신축 대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